제4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청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소설가협회가 주관하는 제4회 직지소설문학상의 수상작이 문호성 작가의 <금서(禁書)>로 선정됐다.
8월 31일,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7월 문학상 작품을 공모한 40편을 대상으로 예심과 본심의 심사과정을 거쳐 지난 26일 문호성 작가의 장편소설 <금서(禁書)>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상 작가에게는 상금 1500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심사위원 이명재 소설가는 "대상 수상작 <금서>는 한국의 개화 초기 무렵에 한일간 문화교류를 배경으로, 인쇄기술자들의 왕래와 접속을 심도 있게 다룬 역사적 서사로써 주목을 끌었다. (중략) 문화의 하층 공원들의 교류 행위를 왜인첩자와 내통한다는 죄목으로 단속하는 상황, 그리고 타국 문화재의 갈취는 그 나라의 골수와 영혼을 뺏긴다는 번민이 이채롭고 리얼하게 그려졌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문호성 작가는 수상소감으로 "지방 도시에서 가장이자 소시민으로 힘겹게 글을 쓰며 나이를 먹어가는 한 못난 사내에 대한 격려로 받아들이려고 한다."라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직지소설문학상은 청주시가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올해 4회째를 맞이했다. 직지와 청주, 인쇄문화를 소재로 한 단편, 중편, 장편소설 40편이 출품되었다.
최우수상에는 강여석(본명 강병석) 작가의 장편소설 <일자천금>이, 우수상으로는 김외숙 작가의 중편소설 <직지를 찾다>가 선정되었으며 각각 500만 원, 3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9월 6일 청주시 한국공예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취재 : 임인영(북DB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