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위의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인기에 힘입어 마침내 원작 소설이 도서 차트를 역주행 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박보검, 김유정 주연의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8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점차 시청률이 상승하며 인기를 얻어온 드라마다. 방영 첫주 8.4%였던 시청률은 둘째 주 16.2%, 셋째 주 19.1%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시청률에 발맞춰 책의 판매량도 덩달아 상승했다.
동명의 웹소설을 책으로 엮은 <구르미 그린 달빛>은 2015년 3월 출간됐다. 8월 5주까지만 해도 20위 권 바깥에 있던 도서 <구르미 그린 달빛 1>은 드라마 방영 셋째 주인 9월 1주에는 드디어 9위에 랭크되기에 이른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2권, 4권, 3권, 5권도 각각 13위, 15위, 16위, 18위에 랭크되며 20위 권을 장악한 형국이다. 도서 차트만으로도 드라마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알 수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열풍이 이는 와중에, 지난 주에 이어 7주 연속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소설가 백영옥이 쓴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과 의사 폴 칼라니티가 쓴 <숨결이 바람 될 때>가 각각 4계단, 5계단씩 상승해 상위권에 랭크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헤르만 헷세의 소설 <데미안>이 20위에 올랐다. <데미안>이 갑자기 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인터파크 도서 이화종 문학 MD는 "최근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정규 2집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한 쇼트 필름에 <데미안>의 구절이 등장했다. 방탄소년단 팬들의 관심으로 판매량이 올라간 것"이라고 <데미안>의 차트 역주행의 원인을 진단했다.
취재 : 주혜진(북DB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