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비타민 B1을 발견한 일본인 과학자
'비타민(vitamin)'은 '생명에 필수(vita)'가 되는 영양소를 말합니다.
그 중 비타민 B1은 탄수화물과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물질인데요. 비타민 B1이 결핍되면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일어납니다.
더 심각하게 결핍될 경우 각기병이라는 질병에 걸리게 되는데,다리가 붓고 마비되며 결국엔 심장도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되어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죠.
비타민의 존재를 몰랐던 20세기 초반까지 각기병은 치명적인 병이었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매년 2만여 명이 각기병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각기병은 일본의 고질병이자 국민병이었던 것이죠.
20세기 초 과학자들은 각기병이 콜레라 같이 세균에 의해 감염된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일본 등 동양에서만 발생되는 병이기 때문에 뭔가 특별한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거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 시기에 각기병 치료제를 개발한 일본이 과학자로 스즈키 우메타로가 있습니다.
도쿄 대학 농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을 다녀온 스즈키는 보리밥과 쌀밥이 서로 다른 성분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착안하여, 1910년 쌀겨에서 각기병에 효과를 내는 성분을 추출해 냈습니다.
명칭은 벼의 학명에서 따서 오리자닌(Oryzanin)이라고 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비타민 B1 성분을 뽑아낸 것입니다.
하지만 노벨상은 다른 과학자들이 받았습니다. 1929년 영국의 생화학자 홉킨스와 에이크만이 비타민을 발견한 공로로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스즈키는 왜 받지 못했을까요. 연구 성과를 대부분 일본어로 발표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비록 노벨상은 받지 못했지만 스즈키 우메타로의 발견은 초기 일본 생화학계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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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키 출판사 제공
글 : 인터파크도서 북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