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기관으로 상징되는 1차 산업혁명,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일반되었던 2차 산업혁명,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른바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비해야 할 때다. 이에 '제4차 산업혁명'을 주요 내용으로 다룬 책의 판매와 출간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인터파크도서(book.interpark.com)는 최근 한달 경제경영 카테고리 내 ‘트렌드/미래예측’ 관련도서 판매량이 전월 동기대비 31.8%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제' 도서도 25.3% 더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도서 중 가장 눈에 띄는 책은 올해 4월 출간된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이다. 출간 이후 인터파크도서를 통해서만 2천권 이상 판매되며 10월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저자 클라우스 슈밥은 '다보스포럼'이라는 명칭으로 익숙한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으로 ‘제4차 산업혁명’을 올해의 화두로 떠오르게 한 인물이다.
이 밖에 일본 최고의 기업전문가가 쓴 미래 전략서 <제4차 산업혁명: 경영자여, 이대로 생존할 수 있겠는가>,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대중 입문서 <4차 산업혁명, 앞으로 5년>, 제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최고 전문가 27인의 통찰과 전망을 담은 <4차 산업 혁명의 충격> 등이 올해 출간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을 제목으로 하지 않더라도 최근 경제경영 서적 전반에 '제4차 산업혁명'을 주요 내용으로 다룬 책들이 눈에 띈다.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명견만리>를 비롯해 <정해진 미래>, <유엔미래보고서 2050>, <2030 대담한 도전>, <회색 코뿔소가 온다> 등이다.
인터파크도서 문학인문팀 박준표 팀장은 "제4차 산업혁명을 올해의 화두로 떠오르게 한 클라우스 슈밥이 최근 국회 제4차 산업혁명포럼 참석차 방한하고 미래부가 관련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정부를 비롯해 학계, 산업계에서도 이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제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기술발전으로 일자리를 잃고 수많은 직업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막연한 공포감이 확산되며 관련도서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 : 주혜진(북DB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