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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Nov 11. 2016

[윤태영 추천] '소통과 결단의 리더십'을 위한 책

                          

    

민심의 파도가 요동친다. 10월 25일과 11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두 차례 있었지만 지지율은 역대 최저인 5%까지 떨어졌다. 열흘 남짓 사이로 연달아 이뤄진 이례적인 사과에도 국민들은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몰고 온 폭풍정국이다.

이 파국의 원인을 분석하는 여러 시각들이 있지만, ‘지도자의 소통’이라는 시각도 의미 있을 것 같다. 8월 출간된 윤태영 작가의 책 <대통령의 말하기>(위즈덤하우스)에 사람들이 관심이 쏠린 것도 그런 이유 아닐까 싶다. 지난 10월 북DB와 만난 윤태영 작가는 지도자의 소통과 ‘말의 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과 제1부속실장을 지냈다.

"민주주의는 곧 대화와 토론인데, 그게 없어진다는 건 민주주의가 뒤로 가고 있다는 것 같아요. 상대의 얘기를 듣고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 노력, 이게 말재주보다 지도자의 일차적 덕목이 아닐까 해요." – 북DB 2016. 10. 14. 노무현의 대변인 윤태영 “말 없는 정치는 민주주의 후퇴”

11월 9일 윤태영 작가에게 '소통의 리더십'에 대한 책 추천을 부탁했다.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가 추천한 책은 두 권, 김훈 작가의 소설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이다.

<칼의 노래>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조정의 권력투쟁 속에서 바람 앞 촛불 같던 조국의 운명을 홀홀단신으로 지키고자 했던 영웅 이순신의 활약이 그려진 소설,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47일 동안 고립무원의 성에서 벌어진 말과 말의 싸움, 삶과 죽음에 관한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기록을 담은 소설이다.

사회과학 분야 책이 아니라 소설을 추천하다니,  조금 의아하다. 그는 두 권의 책을 함께 읽어보면서 "<칼의 노래> 속 충무공 이순신과 <남한산성> 속 인조의 리더십을 대비"해보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절박하고 힘든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위기를 헤쳐나가는 충무공의 리더십과, 여러 의견을 듣기는 하지만 결단을 회피하고 끌려가다가 결국 전쟁에서 항복하고 마는 인조의 리더십은 오늘날의 현실에도 반면교사의 교훈을 준다"고 추천 이유를 부연했다.

윤태영 작가가 두 소설을 읽은 것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일하던 시절이라고 한다. 그는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결단해야 할 때 결단하지 못하는 지도자가 국가를 어떻게 위기로 몰고가는지를 생각하며 인상 깊게 읽은 책"이라고 당시의 감회를 떠올렸다.


취재 : 최규화(북DB 기자)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윤태영 추천] '소통과 결단의 리더십'을 위한 책[윤태영 추천] ‘소통과 결단의 리더십’을 위한 책]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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