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어증입니다 일하기 싫어증>
저 : 양경수 / 출판사 : 오우아 / 발행 : 2016년 11월 15일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란 책을 기억하는지? 일본인 저자가 정면으로 다룬 ‘사축문화’가 한국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하지만 특유의 '약빤' 일러스트가 없었더라면 그 재미가 반감되었을 거란 의견도 많았다. 그때 그 기막힌 일러스트를 그린 양경수 작가의 그림에세이집이 나왔다. '환자 : 말이 잘 안나오고, 매사에 의욕이 없고, 혼자 있고 싶어요 / 의사 : 실어증입니다 / 환자 : 네? 언어장애? / 의사 : 아뇨. 일하기 싫어증' 이처럼 직장인의 애환을 현장감 있게 포착해 낸 대사와 그림들로 가득하다. 이 책은 ‘일하기 싫어증’이란 불치병에 걸린 직장인들에게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작은 아스피린 한 알이 되어줄 것이다.
└ 기자의 속마음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를 구매 신청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 당한 사람도 있다는데, 이 책 기사를 쓴 나의 운명은?
<손의 모험>
저 : 릴리쿰 / 출판사 : 코난북스 / 발행: 2016년 11월 1일
우리 주변을 한번 둘러보자. 매일 사용하는 물건인데도 어디서 만들어져서 어떻게 나에게 온 것인지 모른다. '소비'라는 행위가 너무나도 일상화 되었고, 우리 삶은 자본을 바탕으로 '소비'에만 의존해 굴러간다. 이 패턴을 바꿔볼 순 없을까? 그래픽 디자이너, 도예가들이 모여 만든 릴리쿰은 이런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집단이다. 이들은 직접 제 손으로 만드는 행위를 새로운 삶의 방법으로 제안하는 공방을 열기도 하고, 워크숍을 열면서 만들기로 저항을 시도한다. 이 책은 그들의 '메이커 운동'과 사상을 담은 책이다.
└ 기자의 속마음 이케아 의자 조립하다가 뻗을 뻔했던 나... 손의 모험은 계속된다.
< LOVE>
저 : 박광수 / 출판사 : 베가북스 / 발행 : 2016년 11월 10일
검은 바탕에 붉은 색으로 'LOVE' 네 글자가 박힌 이 책을 처음 마주하고선 외쳤다. "우와, 예쁘다!" 자, 그렇게 감탄했다면 이번엔 안을 뜯어볼 차례다. ‘광수생각’을 쓴 만화가 박광수의 그림, 그가 직접 쓴 문장들, 그가 읽은 시들이 실렸다. 모두 '사랑'이라는 주제로 수렴된다. 사랑에 대한 인용 글들의 출처가 다양하다. 소설, 시는 물론이고, 각종 영화와 드라마, 위인이나 유명인들의 발언에 이르기까지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 한 권의 책 속에 모였다. 사랑을 고백할 때 함께 건네면 좋을 책, 혹은 너무 건조했던 일상에 촉촉한 감성을 덧대고 싶을 때 찾아보면 좋을 책이다.
└ 기자의 속마음 이거, 어쩌지? 연인들의 기념일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충공깽
<독서한담>
저 : 강명관 / 출판사 : 휴머니스트 / 발행 : 2016년 10월 24일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관'이라는 극장 광고문구가 있듯, 때로는 책보다 책 이야기가 더 재밌게 느껴진다. 과거에 <조선에 온 서양물건들> 등의 책을 펴낸 한문학자 강명관의 책 이야기가 그 중 한 예에 속할 수 있으리라. 저자는 이 책으로 아주 어렵고 진중한 이야기를 하기 보단 책과 얽힌 소소한 삶의 단면을 풀어낸다. 다양한 책의 모습들도 볼 수 있다. 도서관에 기증되었다가 복본으로 버려진 책들도 있고, 파본도 있으며, 경성의 베스트셀러, 원본에서 사진을 떠서 만든 영인본도 있다. 책을 사랑한다면 이 이야기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기자의 속마음 외유내강. 대단한 척 하지 않는 저자의 대단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집으로 가는 길>
저 : 미야코시 아키코 / 역 : 권남희 / 출판사 : 비룡소 / 발행 : 2016년 10월 31일
집은 단순히 비를 피하거나 바람을 막는 물리적 공간만은 아니다. 우리가 돌아갈 곳이며, 하루의 피로를 풀고 소생하게 하는 공간이다. 일본의 유명 동화책 작가인 미야코시 아키코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흑색 밤품경을 잔잔하고 강렬하게 담아낸다. 주인공 아이의 시점을 따라 저마다 다른 밤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춘다. 의인화된 동물들은 하루를 마감하고 있거나, 휴식하거나, 이미 잠이 들었거나 혹은 어디로 떠나는 중이다.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따스한 품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는 휴식과 치유가 되는 그림책이다.
└ 기자의 속마음 검은색이 이렇게 따뜻한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다.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신간산책] 내 직업은 회사원, 싫어도 아파도 항상 웃지]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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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주혜진(북DB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