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주 동안 60여 개 언론에 보도된 책들을 살펴보고, 가장 많이 주목받은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보도 횟수 자료는 신간 보도자료 릴리스 대행사인 ‘여산통신’에서 제공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11월 7일부터 13일 사이에 보도된 책 467종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신간 4종을 소개합니다. - 기자 말
[1위] <지금, 호메로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
저 : 애덤 니컬슨/ 역 : 정혜윤/ 출판사 : 세종서적/ 발행 : 2016년 11월 10일
이번주 언론의 눈은 ‘트럼프’에 쏠렸다. 11월 9일 미국 대선 결과가 알려지면서 트럼프 관련 책들이 집중 조명을 받은 것. <불구가 된 미국>(14회, 이하 보도 횟수), <거래의 기술>(13회),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10회) 등의 책들이 보도 횟수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신간 도서를 소개하는 본 기사의 성격상 트럼프 관련도서들을 제외한 순위를 기준으로 소개한다.
<지금, 호메로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경향신문, 헤럴드경제, 문화일보 등 12개 매체가 주목했다. 2014년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올해의 책'.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서양에서 문자로 기록된 최초의 문학 작품이자 서양 정신의 출발점으로 일컬어진다. 이 책은 '호메로스는 어디에서 왔으며, 왜 호메로스가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통해 문학이 탄생하고 문화가 태동한 순간으로 안내한다. 호메로스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들을 추적하면서, 호메로스가 어떻게 유럽에 전파되고 서양 문학과 정신의 토대를 구축했는지 그 역사를 세세하게 들려준다.
[2위] <사라지는 번역자들>
저 : 김남주/ 출판사 : 마음산책/ 발행 : 2016년 11월 5일
지난 5월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소식이 알려졌을 때였다. 한국문학사의 기념비적 '사건'에 기뻐하는 목소리가 넘치는 가운데 '번역'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의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문화를 통한 전 지구적 교류가 확산되고 있는 지금, 이 책의 제목은 눈길을 끌 만하다. 번역이란, 번역가의 삶이란 대체 무엇일까.
경향신문, 한국일보, 국민일보 등 9개 매체는 <사라지는 번역자들>을 주목했다. 30년 가까이 프랑스와 영미 문학을 전업으로 번역해온 번역가 김남주가 전작으로 쓴 첫 산문집. 프랑스 아를의 번역자회관에서 지내는 동안 유럽, 남미, 아시아 각지에서 모인 번역자들과 나눈 '좋은' 번역과 번역자로서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두루 담고 있다. 30년 가까이 번역자로서 살아온 이의 고뇌와 직업의식이 여실하게 녹아 있는 책. 사라지는, 그러나 한 번도 사라진 적 없는 번역자로서의 삶을 저자는 이 책에 처음으로, 오롯이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놓았다.
[2위] <약속의 땅 이스라엘>
저 : 아리 샤비트/ 역 : 최로미/ 출판사 : 글항아리/ 발행 : 2016년 11월 7일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과거 유대인 학살의 피해자인 동시에 현재 팔레스타인 탄압의 가해자인 모순의 나라. 세계에서 가장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하는 분쟁국가 이스라엘은 역사상 가장 길게 핍박받은 민족이면서 동시에 점령과 식민주의로 살길을 도모할 수밖에 없었던 민족으로서 물음표 속에 가려져 있다.
유대민족 100년의 부흥 분투기를 다룬 <약속의 땅 이스라엘>은 세계일보, 매일경제, 문화일보 등 9개 매체가 주목했다. 현재 이스라엘이 맞닥뜨린 문제와 위협을 철저하게 분석한 책. 이스라엘의 언론인인 저자는 백 년의 세월을 거쳐 그의 조국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무엇이 성취되었고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그들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들의 깊은 공포감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스스로 답을 구했다. 자신의 가족사를 서곡으로 삼고 개인적 경험뿐만 아니라 심층 면담, 역사 문헌, 일기와 편지들을 밑바탕 삼아 이스라엘 역사의 파노라마를 묘사했다.
[4위] <개인의 탄생>
저 : 래리 시덴톱/ 역 : 정명진/ 출판사 : 부글북스/ 발행 : 2016년 11월 10일
서울신문, 헤럴드경제, 내일신문 등 8개 매체는 미국 태생의 영국 정치 철학자 래리 시덴톱의 책 <개인의 탄생>을 주목했다. "양심과 자유, 책임은 어떻게 발명되었는가?"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한마디로 자유주의의 역사를 밝히는 책이다.
<개인의 탄생>은 서양에서 사회적 신분이 아니라 개인이 사회를 조직하는 역할을 맡기까지의 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요 등장인물은 기독교 지도자와 세속 지도자들. 서양에 개성과 자율, 그리고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경향이 생겨날 씨앗을 뿌린 것은 기독교였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서양에서 인간사가 지금처럼 개인을 바탕으로 돌아가도록 만드는 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자유주의의 핵심 가치는 자유다. 하지만 오늘날엔 서양에서도 자유주의의 전통이 많이 약화되었다. 저자는 지적이고 심리적이고 영적인 측면에서 역사에 접근하며, 오늘날 자유주의 약화의 원인까지 분석했다.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언론이 주목한 책] 트럼프 돌풍 속 '호메로스'의 발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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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최규화(북DB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