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신간 산책

[신간 산책] 건조해진 겨울 감성엔 '황경신 표'에세이

by 인터파크 북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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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나서 2>
저 : 황경신/ 출판사 : 소담/ 발행 : 2016년 11월 15일

5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에세이집 <생각이 나서>의 2권이 6년 만에 나왔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날짜를 기입한 일기 형식을 택하고 있지만 꼭 날짜에 얽매이며 읽지 않아도 좋다. 과거를 향한 아련한 회상 글도 있고, 시점에 구애 받지 않는 단상에 대한 사색도 있으니 말이다. '177 true stories & innocent lies(177개의 실화와 순수한 거짓말들)'이란 부제가 말하듯 무해한 짧은 거짓말들도 군데군데 섞였을 수도 있다. 저자 특유의 감성적 문장에 취해, 또 간혹 아련하게 전해지는 삶의 진실을 곱씹으며 글과 사진을 읽다보면 금방 흘러간 시간을 발견할 수 있다.

기자의 속마음 겨울 공기처럼 건조해진 감성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에세이.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저 : 우에노 치즈코/ 역 : 송경원/ 출판사 : 어른의시간/ 발행 : 2016년 11월 15일

"제가 독신세대의 노후가 이렇다는 것을 보여줄 롤모델이 될 겁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우에노 치즈코가 지난 6월 방한해 북DB 및 주요 매체들과 가진 합동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 자리에서 그녀는 집에서 홀로 죽는 것에 대해 연구했으며 그것을 책으로 낼 계획도 밝혔다.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은 그 결과물이다. 저자는 결혼을 하든 안 하든 누구나 혼자가 되는 시대에 집에서 홀로 맞는 죽음을 권한다. 가정간병을 실천하는 일본의 실제 현장과 환자를 돕는 의료지원시스템 병원 전문의들의 의식 변화, 사회보장제도의 현실을 보여준다. 저자가 출간한 싱글 시리즈의 3부 완결판.

기자의 속마음 인터뷰 때 '싱글로 행복게 살 방법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싱글이 기혼자보다 더 행복해 보이지 않나요?"라고 반문하던 저자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사회학적 파상력>
저 : 김홍중/ 출판사 : 문학동네/ 발행 : 2016년 11월 14일

양극화의 심화, 세월호 사태, 지배층의 무능, 사회에 만연한 소수자 혐오. 혼란을 넘어 엉성하다고까지 여겨지는 이 세계는 도대체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 걸까? <사회학적 파상력>은 이러한 뿌연 상태를 조금이라도 선명하게 밝혀줄 책이다. 저자 김홍중은 2009년 발간한 <마음의 사회학>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사회학자. 이번 책은 저자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각종 지면에 발표한 글들을 담고 있다. 제목에 등장하는 '파상'이란 단어는 '가치와 열망의 체계들이 충격적으로 와해되는 체험'을 뜻한다. 하지만 저자는 파상력에서 '수동적 겪음의 힘을 넘어서는 능동적 요소'도 보고자 한다.

기자의 속마음 한중일 청년세대들의 얼굴 분석 부분이 절묘하다.

<생활의 미학>
저 : 본질찾기/ 출판사 : 세이지/ 발행 : 2016년 11월 21일

유행처럼 모든 분야에서 번지는 미니멀리즘 열풍. 과연 집안일에도 ‘미니멀리즘’이 가능할까? 저자는 과감히 비움과 지혜로운 살림을 주제로 한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책은 그가 1년 간 진행한 미니멀리즘적인 삶의 방식을 담고 있다. 저자에게도 소비로 마음의 결핍을 해소하던 소비족 시절이 있었다. 과감한 결단의 결과 사계절 옷들을 30벌만 남기고 모두 정리했고, 냉장고와 장롱도 최소한의 것들로만 채웠다. 하지만 덕분에 즐겨 입는 옷들만 남길 수 있었고, 잘 정리된 냉장고는 최상의 재료가 담긴 보물상자가 되었다. 미니멀리즘적인 삶의 방식과 함께 소소한 삶의 팁, 계절별로 알아두면 좋을 살림 이야기가 담겨 있다.

기자의 속마음 옷장 정리, 냉장고 정리, 그릇장 정리는 하겠는데 책장은 어떻게 정리가 안 된다.


<비참한 대학 생활>
저 : 상황주의자 인터내셔널, 스트라스부르대학교 총학생회/ 역 : 민유기/ 출판사 : 책세상/ 발행 : 2016년 11월 20일

"대학생의 현실은 정면으로 바라보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럽다." "대학은 자본주의의 하급간부를 육성하는 공장이 되었고, 지식인들은 이를 묵인하고 있다." 얼핏 한국 대학사회에 대한 묘사인가 싶다.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6년 11월 발간된 소책자에 담긴 프랑스 대학생들의 목소리다. '일상생활을 변혁하는 것이 진정한 혁명'을 구호로 내세운 전위조직 '상황주의자 인터내셔널'과 스트라스부르대학교 총학생회가 함께 제작 배포해 프랑스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대학생들의 비참한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그 근원인 자본주의 사회질서를 극복할 새로운 혁명의 방향을 제시한 격문이자 시국선언이었다.

기자의 속마음 <비참한 대학 생활> 한국어판 말고 아닌 한국판도 기대하며!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신간 산책] 건조해진 겨울 감성엔 ‘황경신 표’ 에세이 ]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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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주혜진(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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