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와 아닌 자의 차이
모 은행 상담센터에서
1년 반 정도 근무하며
(상담원 9개월, 관리자 9개월)
느꼈던 내용을 적어보려 한다.
상담사이긴 하나
은행에서 일을 하다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의 카드와 계좌
사용 내역을 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정말 부자인 사람과
아닌 사람들의 계좌 거래내역
혹은 카드 사용내역을 보게 되는데
그때 느꼈던 것들을 적어보려 한다.
미리 말하지만 이건 개인적인 경험에 빗대어
설명하는 글이기 때문에 모든 이들이 이렇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이어가려고 한다.
(개인적인 느낌이니 굉장히 부정확할 수 있다.)
(재미로만 봐주시면 좋겠다.)
우선 부자들의 거래 패턴 첫 번째는
본인이 써야 하는 곳이라면 확실하게 쓴다.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라고 한다면
명확하게 말할 순 없겠지만
보통 사업을 하는 분들이 계좌 잔액이 많다 보니
평균적으로 거래처와 대금을 주고받거나
혹은 이름만 들어도 알 것 같은 식당 혹은 레스토랑에서
통 크게 쾌척하는 것을 보고 느낀 점들이다.
부자들의 거래패턴 두 번째는
의외로 백화점 등 사치품목 거래비율이 적었다.
이건 카드 사용내역을 보다 느낀 점인데,
명품이나 백화점 거래내역이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잔고 1억 이상의 계좌와 연결된
카드 사용내역에서는 보기 드물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소비를 하진 않는다는 걸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거래패턴과 별개로 의외로 친절하다는 점이다.
단, 질문했을 때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현재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어디까지 해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
당장 해결할 수 없다면 과감히 전화를 끊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세 번째였다.
흔히 생각하는 건 돈이 많다면 진상이 많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상은 반대였다.
시간이 아깝다고 판단하면 더 이상 낭비하지 않는다.
그럼 반대의 케이스도 있을까?
개인적으로 느낀 부자가 아닌 사람들의
특징 세 가지는 아래와 같다.
첫 번째, 택시나 본인의 편의를 위해서
지불하는 비용이 많았다.
최근에 봤던 케이스 중 재미있던 케이스는
주거급여와 생계급여를 받으며 생활하던 고객이었는데
근 2주간 택시만 10번 이상 이용해 받은
급여 1/10 이상을 날렸다.
또 다른 케이스 중 기억에 나는 케이스는
받은 급여를 모두 노래방에서 이용한 경우도 있었다.
두 번째는 소위 말하는 진상이 많다.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등
내가 만났던 진상의 90% 이상은
부자가 아닌 사람들(수급자 or 신용불량자, 신용관리대상)이었다.
연체가 되어 카드가 정지된 것으로 항의하거나
상담원이 말을 더듬는 등 실수를 하면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거나
본인의 시간을 죽이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다.
(실수했다는 것이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모으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수급자 중에서 적금을
드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있더라도 잔액은 10만 원 미만이었다.
수급자인데 적금을 어떻게 들어?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실제로 급여를 받는 분들의 통장을 몇 번
본 사람으로서는 그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주거급여는 조금 다를 수 있어도
생계급여는 서울 모 지역구에서는
달에 70만 원 이상 수령한다.
주거급여까지 같이 수령한다면
100만 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
월세를 주거급여로 지출하고
남는 돈으로 쪼개서 생활한다면
달에 10만 원 정도는 충분히
저축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모든 부자나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위와 같다는 것은 아니다.
부자라도 진상은 있었고, 부자가 아니더라도
마음이 따뜻한 분들은 정말로 많이 만났다.
다만, 집단에서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지 않을까?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굉장히 건방지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건 개인의 의견일 뿐이고
상담센터에서 근무하는 일개 직원의
이야기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서 남겨보자면
은행에서는 본인확인이라는 절차가 있다.
은행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계좌나 카드번호,
그리고 그 계좌나 카드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야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위에서 말한 케이스는 모두 위 절차를
진행한 후에 우연히 본 거래내역이다.
오해는 없길 바라며,
어디까지나 일개 직원 1의 느낀 점이다.
재미로만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강조가 필요해 여러 번 언급한 점 양해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