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누군가에게 조롱과 안타까움 풍자의 의미를 담아
하여튼 인간은 가짐이 행복이 아니냐고 반어법으로 되물은 적이 있다
마음에 이것저것 가져서 고통의 짐을 지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그런 것을 덜어내서 집착에서 자유로운 삶을
더 좋아하는 나로써는
가짐이 참 좋다고 웃는 그 모습이 어쩐지 씁쓸하게만 느껴졌다
가지고 가져봐야 마음 안에 집착이 잔뜩 들어차 죽기밖게 안 할텐데
그렇게 스스로 마음의 감옥을 만들고
자기의 열등의식을 덮고
부정적인 인간마음을 부리고
자기 틀을 자랑하고
자기가 가진 더러운 마음을
잘났다고 자랑하는 것이
뭐가 좋은지
나는 내 부끄러운 마음을 밝힐 때마다
양심에 찔려 죽겠는데
내가 이런 인간이라니, 하면서 부끄러워 죽겠는데
더러운 마음을 가지고 당당히 잘났다 말하는 사람들을 보니까
저 사람들은 저런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그대로 살아가게 놔둬야지
나는 나대로 그대로 있고
저 사람은 저사람대로 그대로 있게 내둬야지
때때로는 나에게 필요한 게 아니라도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들,
하기 싫다느니,하는 그런 이유들도 좀 들어서
거절을 좀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상대를 위해서라도 마음을 부정적으로 쓰면
두려움을 이기고서라도 지적이라도 해 주어야
알아먹고서 나를 향해 더러운 마음을
그나마 알아채고 안 쓰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