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디쓴 이야기

by 김케빈

언젠가 누군가에게 조롱과 안타까움 풍자의 의미를 담아

하여튼 인간은 가짐이 행복이 아니냐고 반어법으로 되물은 적이 있다


마음에 이것저것 가져서 고통의 짐을 지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그런 것을 덜어내서 집착에서 자유로운 삶을

더 좋아하는 나로써는


가짐이 참 좋다고 웃는 그 모습이 어쩐지 씁쓸하게만 느껴졌다

가지고 가져봐야 마음 안에 집착이 잔뜩 들어차 죽기밖게 안 할텐데


그렇게 스스로 마음의 감옥을 만들고

자기의 열등의식을 덮고


부정적인 인간마음을 부리고

자기 틀을 자랑하고

자기가 가진 더러운 마음을


잘났다고 자랑하는 것이

뭐가 좋은지


나는 내 부끄러운 마음을 밝힐 때마다

양심에 찔려 죽겠는데


내가 이런 인간이라니, 하면서 부끄러워 죽겠는데

더러운 마음을 가지고 당당히 잘났다 말하는 사람들을 보니까


저 사람들은 저런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그대로 살아가게 놔둬야지


나는 나대로 그대로 있고

저 사람은 저사람대로 그대로 있게 내둬야지


때때로는 나에게 필요한 게 아니라도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들,

하기 싫다느니,하는 그런 이유들도 좀 들어서


거절을 좀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상대를 위해서라도 마음을 부정적으로 쓰면

두려움을 이기고서라도 지적이라도 해 주어야


알아먹고서 나를 향해 더러운 마음을

그나마 알아채고 안 쓰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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