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는 예상을 하거나 예측을 하거나
그런 게 가능하건만
가끔씩 한 마디씩 훅 들어오는 것들이
나를 미치게 만든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느니,
좀 더 마음을 내 보라느니.
모르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내 생활환경을 한번에 엎버버려야 할 만큼 큰 변화를 하는데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나에게 가장 절실한 건, 바로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
사람들은 하나같이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집이 있어도 마음이 항상 기댈 곳을 못찾아
떠도는 경우가 많아서
방랑자와 같은 마음으로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마음이 다칠지언정, 스스로 보듬어줄 용기조차 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그냥, 무너져버린 마음으로 노랠 불러버린다.
애써 강한 척 같은거 하는 거, 놔둬버리고 그냥
무너져버린 마음으로 노래를 불러버리고
그냥 천성이 약한 마음으로
괴로워하고 괴로워하며
그런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너의 마음의 중심을
옮기라고 말하는 것들에게서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변하고 싶은 건 맞지만,
당신들이 말하는 그 쪽으로 가려는 게 아니고,
내가 가려는 쪽을 가려면
당신들이 눈치가 보여서
몸서리치게 눈치가 보여서
숨막힐 정도로 눈치가 보여서
무어라 할 수가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