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겠습니다.
나는 적어도, 나의 가족이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혜가 부족할지언정,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는 걸 적어도 믿을 수는 있기에.
아니, 적어도 이용하고 배신을 꿈꾸며,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내가 가진 것에 기생할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하지만 남은 다릅니다.
내가 가진 것이 탐이 나면 얼마든지
그걸 빼앗기 위해 나를 충동질하고, 조종하며
이간질을 하고, 그렇게 해서 나에게서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빼앗으면,
다시 채찍을 들고, 나에게 이익을 가져다달라면서
피도 눈물도 없는 채찍을 들 이들이 바로 남입니다.
그렇기에, 가족과는 싸우더라도 마음에 있는 대화를 하지만,
남에게는 어느 순간부터 마음에 있는 대화를 하지 않게 되었고,
내 의견을 드러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 의견을 드러내지 않고, 좋게 좋게 살다보니
남들은 나를 좋아할지언정, 나 스스로는 나를 좋아할 수게 없게 되더군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만, 나 스스로만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싫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모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게 되더라도
나 스스로가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차라리 되고 싶습니다.
차라리 쓰레기라고 욕을 먹을지언정, 이기적이라고 욕을 먹을지언정
할 말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한없이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남에게 모든 걸 맞춰주느니
차라리 세련된 쓰레기같은 인성과 싸가지를 드러내는 사람이 되는 게 낫겠습니다.
당신은 아무리 나에게서 원하는 걸 갖기 위해
발버둥칩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원하는 걸 주지 않겠습니다.
왜냐면 당신이 원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기대하고 욕심내고 바랄수록,
나는 아무것도 주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포기했을 때.
나를 바꾸어 무언가를 하기를 포기했을 때
그 때가 뭔가 내가 선의로 당신에게 작은 것이라도 베푸는 걸 고려해볼 수 있겠지요.
물론, 욕심을 부린다면 다시 내칠 겁니다.
인간은 믿으면 안 된다는 말은 있잖습니까.
당신과 같은 이들에게 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