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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에 걸려넘어지다
by
김케빈
Apr 29. 2021
한 십여년 전과 달리, 지금은 지식의 홍수의 시대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이라는 건 널렸다.
그래서 그런지 저작권이라는 것에 대해 유독 사람들이
민감해하는 것 같다.
그냥 반쯤 대놓고 힌트를 주듯이 쓰고
아예 알아차리라는 의도로 썼는데
'베꼈다' 라는 말이 돌아왔다.
그래서 일단은 얼른 출처를 표시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지적한 댓글을 읽다보니
너무나도 화가 나서 당장 내 눈앞에
이 댓글이 안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워버렸었다
지적은 정당했지만, 나를 극도로 비하하는 내용을
내가 쓴 글을 가져다가 쓰면서
심하게 비아낭거리고 비하하는 수준의 댓글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다른 댓글이 또 달렸다
왜 진작에 이렇게 하지 베꼈느냐는 댓글이었다.
멘탈이 왔다갔다, 저 사람과 한판 싸울까 부터 해서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하지만 일단은 지켜보기로 했다.
일단 마음이 진정이 되어야
사과를 하던 고소를 하던
결정을 내릴 수 있겠다 싶었다
며칠동안 잠을 설치면서 지냈다
사과를 하고 나서 망했다는 사람들,
나락으로 떨어져서 쓰레기 취급을 받고
인터넷 세상에서 영원히 모습을 감춰버렸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렇게 며칠을 지내다가 사과문을 작성하는 방법에 대한
댓글을 보게 되었다.
로스트아크에서 일어난 사건사고였는데,
요점은 거짓말과, 타인의 노력을 무시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랑을 했던 게 문제가 되고 있었다.
거기에다 화를 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만을 하는 행위까지.
사과문을 보니까 변명으로 2/3가량이 도배가 되어있었다.
무슨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하겠어서 대충 스크롤을 내렸다.
그러니까 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뜨이는 깔끔한 댓글이 있었는데
사과문을 올바르게 적는 방법과
적지 말아야 할 것을 댓글로 적어놓은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참 나쁜놈입니다 이거 외에는
사과라는 걸 잘 몰랐었던 나에게는
눈이 번쩍 뜨이는 글이었다.
사과를 하면 더 심하게 후드려패고, 비웃고 매장을 할까봐하는 걱정에 나는 그 글의 댓글들도 읽어봤고
여전히 비난을 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래도 소수는 이렇게 저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다던가,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십시오.
식의 의견도 있었다.
더불어서 그 때의 기분이 어땠는지는,
사과문을 써서 사과를 한 다음
나중에 이야기해야 한다는 말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도 사과를 하면 더 상황이 악화되는 게 아니라는
믿음이 생겼기에
바로 사과문을 작성했다.
그러니까 그럴듯한 사과문이 나왔다.
사과문다운 사과문이 나왔다.
읽었다는 글은 로스트아크의 신규 칸텐츠 '쿠크세이튼 레이드' 에 관련된 인벤에서 한참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글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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