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토록 바라지 마다않는
꿈꾸는 이상적인 주말은
토요일 오전에는 늘어지게 쉬고
토요일 오후에는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모여서 창작을 하고
토요일 저녁에는 신나게 놀고
일요일 아침이 되면 눈이 떠진 후
마치 영원히 출퇴근이 자유로운 이의 마음으로
주중에는 출퇴근에 찌들어 하지 못했던
느지막한 갓생의 아침을 시작하고
일요일 오전에는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며
일요일 오후에는 평소에 하고팠으나
주중에는 시간과 여유 기력이 부족해
하고싶었으나 못했던 일들을 하고
일요일의 저녁이 가까워지면 하던 것을 모두 내려놓은 채
창가에 지는 노을을 바라보면서 술잔을 가볍게 기울이며
아, 이번주말 알찼구나 하고 회고하는 것이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주말이다.
한 영원의 삶을 사는 존재처럼
주말을 보내는 게 나의 작지만 소박한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