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을까 듣지 말까

시기질투

by 김케빈

꼭 심사가 뒤틀린 사람들이 있다.


자기가 못났다는 마음에 어떻게든 남이 잘 되면 그걸 보아 넘기지 못해서

남의 것을 빼앗고, 남이 망가져야 속이 시원해야 한다는 마음을 꼭 마음에 품고

그런 독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있어 세상을 사는게 만만치 않다.

차라리, 내 앞에서 터놓고 그래서 기분이 이렇다, 라고

질투가 난다고, 싫다고 말하면 될 것을


꼭 남의 탓으로 돌리면서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꼭 남을 끌어내려서 자기를 어떻게든 괜찮은 것처럼

포장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랬었지.

나도 그랬었지.


나도 밑바닥인데 낄낄거면서 웃으면서

어차피 밑바닥인데, 내 마음도 어차피 고결한 거랑은 거리가 먼 밑바닥인데

그러고 있다가


상상 이하의 그런 밑바닥을 보면

내가 예전보다는 인간이 되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든다.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좀 더 다듬어야 한다면서


힘을 잃고

바닥에 엎어져서

소리없는 곡을 하고 있는 이와


의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이

근심 걱정 가득한 눈

누가 자기를 해꼬지 하려는 게 아닐까 하면서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그러는 게

보고 싶지 않더라도 다 보인다.


눈 감으려 해도 한 번 떠져 버린 눈은 영원히 감기지가 않아

숙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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