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과거의 것들이 나를 옭아매고 있었다.
과거에 분명히 좋아하던 게 있었다.
그래서 과거에 만들었던 것들이 있었고
그것들이 추억이 되어서 만들어 놓고서 아름답게 느꼈던 것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게 어느새인가 보니까
지금 현실에 살아가야 할 나를 속박하고 있었다.
그래서 생각이 많아지게 하고 있었다.
나는 과거의 무너진 성터를 헤메이고 있는게 아닐까
그래서 더 좋은 기회가 여기 있다고 눈 앞에서 말하는데도
눈귀가 먼 귀머거리에 장님이 되어서 있던 건 아니었을까.
그래, 나는 과거에 살고 있었구나.
문득 새로운 소설을 쓰려다가, 정말 간단한 소설을 쓰려다가
과거에 가로막혀서, 그를 벗어나기 위해 나를 돌아보면서 적어본다.
힘을 빼도 되었던 것, 잘 할래야 잘 할 수 없었던 걸 잘 하려고 애썼던 것.
그래, 좀 못해도 괜찮지. 그래도 잘하든, 못하든, 망쳤든, 아니든, 끝맺음을 내는 게 중요한 거다.
그리고 끝맺음을 내지 못하고, 차라리 포기를 하는게 나은 것이라면, 포기를 하는 게 낫겠지.
모든 걸 선택할수는 없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