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인격을 성숙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아이를 키우다 보면 때때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친구들과의 갈등에서 양보하지 않으려 하거나, 자신의 감정만 앞세우고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부모님은 걱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성향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부분일 수도 있지만, 그대로 두면 아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공감 능력이 부족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더 넓은 시야를 갖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며 성숙한 인격을 형성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그 해답 중 하나가 바로 글쓰기입니다.
독일의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어린 시절 교만하고 남을 깔보는 성향을 가졌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부유한 환경과 뛰어난 재능이 오히려 자만심으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성품을 바꾸고 싶었고, 글쓰기를 통해 내면을 돌아보며 성장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글쓰기를 통해 나 자신을 단련하고, 스스로에게 영혼의 귀족이라는 선물을 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훈련을 하면서 그는 점점 더 온화하고 성숙한 인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을 쓰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글을 쓸 때는 단순히 자기감정만 적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내가 했던 행동이 적절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아이는 스스로를 성찰하고, 자신의 행동을 조정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와 다툰 경험을 글로 적어보게 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내가 맞았어! 친구가 나한테 잘못했어!"라고 쓸 수도 있지만, 점차 글을 쓰면서 "그때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어땠을까?", "내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됩니다. 이를 통해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힘, 즉 공감 능력이 길러질 수 있습니다.
또한, 글쓰기는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글을 쓰면서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 생각한 후 행동하는 습관을 기르게 됩니다. 감정이 격해질 때, 즉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통해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다면 아이는 더욱 차분하고 성숙한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아이의 성장을 돕기 위해 글쓰기를 활용하려면,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가 성찰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 보세요.
네가 한 행동을 친구가 했다면 너는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만약 네가 이야기 속 주인공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니? 그 선택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까?
예전에 했던 실수를 다시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1년 전에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가장 뿌듯했니? 그 이유는 무엇이었니?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하면,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라 깊은 성찰과 인격 성장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적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점점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괴테가 글쓰기를 통해 교만한 성격을 버리고 더욱 온화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었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글쓰기를 통해 내면을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단순히 국어 실력을 향상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며, 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곧 자신을 성장시키는 일입니다. 오늘부터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돌아볼 수 있도록 글을 쓸 기회를 주세요. 작은 실천이 쌓이면, 아이는 점점 더 성숙하고 배려 깊은 사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