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세 우리 아이 영재성 찾기
“우리 아이도 영재일까요?”
“우리 아이의 영재성이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키워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리 아이는 평범해서 잘하는 부분이 뭔지 모르지만 잘 도와주고 싶어요.”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의 특별한 점을 발견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달리, 그 마음안에 불안한 마음도 뒤따릅니다. ‘내가 중요한 시기를 놓쳐서 아이의 영재성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지금 기회를 놓치고 남들에게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우리도 부모는 처음이라 마음과는 달리 아이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막막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들께 이렇게 말씀 드립니다. “모든 아이들은 영재성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영재성은 후천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어요. 그리고 그것을 발견하고 발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하루 15분 독서에서 시작됩니다.”
'영재'라는 단어가 우리를 오해하게 만든다
많은 부모님들이 ‘영재’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수학 경시대회’,‘외국어 스피치 대회’등을 떠올립니다. 영재는 높은 지능을 가지고 수학 과학에 특출난 재능을 보이거나 5개국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언어적 습득이 빠르고 지능이 높은 학생들로 여겨지지요.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 ‘영재’라고 하면 특출난 두뇌를 가지고 높은 성적을 보이는 학생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조기 교육’, ‘입시’와 같은 단어들이 먼저 생각나는 안타까운 상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아이는 영재는 아니에요’, ‘꼭 영재일 필요 있나요?’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엔 커다란 오해가 숨겨져 있습니다.
미국 심리학회에서는 영재(giftedness)의 개념을 ‘한 영역 이상에서 비범한 잠재력을 가진 상태’라고 정의합니다. 즉 지금 당장 두드러진 결과물을 보이지 않더라도, 특정한 환경과 경험을 통해 그 가능성이 드러날 수 있는 개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재로 인정되어 교육받는 비율이 1.37%인 반면, 미국에서는 상위20%의 학생들이 영재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영재의 개념이 후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과정 중심의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자극 중 가장 결정적인 것이 바로 어릴 때 독서하는 습관입니다. 독서는 단순히 글자를 읽는 행위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글자를 인식하고 해독하고 기억하고 전달하며 모든 뇌를 사용하는 뇌를 모두 사용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읽은 내용을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며, 보이지 않는 내용을 추론하고, 상상을 더해갑니다. 이전의 배운 내용과 융합하며, 또 인물의 감정에 공감하고 연결될 수 있는 총체적인 뇌 발달의 과정이며 이는 아이들에게 성장의 자양분이 되어줍니다.
AI 시대, 우리가 찾는 ‘진짜 영재’는 다르다
그렇다면 우리는 책 읽기를 통해 아이의 어떤 능력을 키워줘야 할까요?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맞이하게 될 미래는 예전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AI의 출현으로 인류는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되었습니다. AI가 그림도 그리고, 작사 작곡도 하고, 글도 쓰는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에 진짜 필요한 인재는 어떤 사람일까요? 배운 내용 그대로를 암기하며 5가지 보기 중 정답을 찾아내는 능력으로는 이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질문하는 능력, 위기 상황에서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고 그것을 해결해 낼 수 있는 능력, 다양한 상황에서 문제를 조망하여 연결할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하버드대학교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다중지능이론’을 통해 ‘지능은 한가지가 아니라 여럿이며, 누구나 강점 지능이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아이에게는 음악적 재능이 있고, 어떤 아이는 사람들 사이에 공감하고 연결하는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것을 관찰하여 발견하고 키워줘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독서’입니다. 아이가 어느 분야에 재능과 잠재력이 있는지 알 수 없을 때 아이가 몰두하여 읽는 책을 통해 그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책을 통해 다양한 세계를 만나고, 그 세계속에서 또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갑니다. 그 과정에서 몰입하고 상상하며 무언가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가 가진 고유한 ‘영재성의 불씨’가 자라가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후천적 영재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후천적 영재란 무엇일까요? 저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후천적 영재란, 어린 시절 자신이 가진 강점을 꾸준한 경험과 독서를 통해 발견하고 그것을 깊이있게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아이’
아이들은 자신이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또 그것을 말로 표현하기도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잘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래보다 말이 느리기도 하고 친구 관계에서 서툰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시험 점수가 낮을 수도 있고 사건 사고를 많이 일으킬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면에서는 분명하게 무언가 쌓고 있는 중입니다. 단지 어른들이 아직 그 씨앗을 볼수 없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후천적 영재성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데 중요한 것은 어른들의 안목과 기다림입니다. 이는 학원에서 단기간에 문제집이나 강의로 훈련시킬 수 없는 영역입니다.
5~10세 지금 이 시기가 결정적인 이유
5세에서 10세까지의 시기는 뇌 발달의 골든 타임입니다. 이 때 전두엽의 부분을 담당하는 시냅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뇌의 신경회로들이 만들어집니다. 어떤 경험과 뇌의 자극을 주느냐에 따라 뇌의 설계도가 달라지는 시기이지요. 전두엽은 사고력, 자기 조절 능력, 감정 발달,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능력을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전두엽을 자극하고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창의성, 집중력, 지능 발달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됩니다. 후천적 영재성은 이 시기에 ‘무엇을 자주 경험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책을 읽은 아이들은 다양한 간접 경험을 하게 됩니다. 책 속에 다양한 인물, 사건, 문제 상황을 경험한 아이들은 이러한 내용을 해결하는 경험도 간접적으로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 상황에서 문제를 겪었을 때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재해석하고 연결하여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