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아름다운 시간으로 바꾸는 법
큰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문득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거나 무능력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을 갑자기 돌아보게 되고 나보다 어린 사람, 동갑 혹은 비슷한 업계 등 다양한 조건들을 따져보면서 '나는 이것밖에 되지 않는구나'라면서 말이다. 늘 시간에 쫓기며 이만큼 한 것도 대단하다라면서 나를 달래면서 시간을 보내왔는데 돌아보니 뭐하나 제대로 한 일이 없는 것같고, 하고자 마음먹었던 생각은 많았는데 실패했던 많은 순간들이 스쳐간다. 그때 우리는 '변화'하지 않았다고 느낀다. 변화하고 싶어하고, 변화해야 나의 삶이 달라지는데 라며 계획도 세워보고 지켜내야한다며 스스로를 다그쳐본다. 하지만 이내 모든 일에 무기력을 맞이하면서 손에서 놓아버리는 일을 반복한다. 대체 어떻게 해야 변화할 수 있을까?
어린시절의 나는 막연하게 주변의 사람들을 부러워했다. 잘하는 것도 없고 집중력도 약한 스스로에게 변화를 줄 생각을 전혀 못했다. 무엇을 바꿔야하는지 바꾸면 진짜로 달라지는 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람이 변화를 떠올릴리가 없다. 그냥 막연하게 이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다. 매일 부러움의 대상들은 내가 그저 떠올릴 수 있는 수준에서였다.
변화하고 싶다면 잊지말아야할 것은 가장 변화해야할 것은 나의 생각(인지)이다. 내가 어떻게 인지하고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변화한다. 생각과 인지를 바꾸는 것이 쉽지않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내 생각, 내 가치관을 나와 동일시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변한다. 생물학적으로도 매일 세포가 죽고, 새로 태어난다. 이미 나는 어제의 나와는 다른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내가 하던 것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항상성을 생각에서도 고집을 부린다. 지금 내가 아는 게 나를 지켜준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나 역시 내가 마주했던 상황들에 대해서 스스로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을 때에는 '벗어날 수 없다'라고 이미 답을 내린채로 행동했다. 더이상은 없어. 지금 이것도 벅차. 나는 여기까지야. 나보고 뭘 어떻게 하라는거야 라면서 말도, 행동도 그 이상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랬던 내가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아주 작은 계기였다. 3월이 생일인 나에게 친구가 선물해줬던 다이어리였다. 12월이 생일인 친구가 매일매일 나에게 썼는지 확인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난 결국 조금씩 조금씩 '1년'이라는 시간의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러다 어느날 다이어리를 다시보면서 놀랐다. 나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했고, 쌓인 경험치만큼 레벨업이 되기도 했다는 것을 기록을 보면서 알게되었다. 늘 제자리 혹은 뒤쳐지고 있다고 느끼던 나의 시간들이 바뀌게 된 순간이였다. 그때부턴 누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나는 다이어리, 플래너를 쓰는 것을 어떻게하면 잘 쓸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특정한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가 나의 시간을 제대로 알면서 돌아보지 않아서 변화가 안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어느정도 성장하고 나면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WHY(본질)가 정확하게 작용했다면 그다음부터는 HOW(방법), WHAT(행동)들만 나의 상황과 지식, 그리고 가치에 따라서 성장을 시켜나가면 된다. 시대는 변하고 우리 삶도 변한다. 변화에 맞춰서 걸어갈 수 있다면, 1년, 3년, 6년 그리고 10년 후에는 어떻게 변했을지는 몰라도 변한다.
나는 사실 잘 까먹는 나에게 기록으로 보기 위해서 블로그를 꾸준히 진행했다. 1200개가 넘는 글이 이제는 블로그에 있다. (부끄러운 글들도 있고, 이건 왜 했지하는 글도 많다 사실 ㅎㅎ) 하지만 서평만 해도 하나하나 쌓아가면서 어느새 449편. 지금이야 보면 대단하지만, 정작 그 일들을 하던 과거의 나는 이 일이 어떤 작용을 할 지 몰랐다. 내가 이룬 것들을 정리해보면,
알아두면 도움되는 사람(알도사) : 다재다능르코 ( https://booklikedream.tistory.com )
블로그를 통해서 내가 경험한 것, 읽은 것, 배운 것들을 기록했을 뿐인데 -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고객을 만나기도 했고, 블로그를 보고 독서모임을 찾아주는 사람들을 통해서 새로운 인연이 생기기도 했다. 그리고 꾸준히 써가는 글을 보고 우리 행사에 와줘서 글을 써줄 수 있는지 묻는 분들도 생겼고, 이를 통해서 시민기자단에 뽑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서평을 쓰다보니 '독서법'강의를 해달라고도 했고, 작가님들을 만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이가 되고 이제는 '책'문화를 전파하는 비영리단체로 진행하고 있다. 타로 요청이 오기도 하고, 지금 기록하는 브런치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과연 내가 이 모든 것을 알고 했을까? 아니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이 모든 것을 이룬 사람이다. 간혹 과거를 돌아보면 '내가 좀 기특해진다', 그리고 얼마나 변화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엄청난 일을 하려면 작은 일들을 쌓아가야한다. 레고도 블럭 하나론 아무것도 아니다. 차곡차곡 쌓다보면 모두가 놀라는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가장 평범하고 작은 일들이 쌓여 가장 비범하고 특별한 일이 된다.
오늘 여러분은
어떤 블럭을 쌓고 있으신가요?
쌓아가면서 얼마나
아름다운 작품이 될지 기대하시면서
쌓아보세요!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