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노트를 쓰면서 일어난 일
[브런치북]있으려나 방법 https://brunch.co.kr/brunchbook/howtomakelife
점차 손으로 무언가를 쓰는 일이 줄어드는 요즘입니다. 휴대폰을 사용한 기록마저도 사진이라도 모아 기록한다면 잘하는 셈이죠. 하나 삶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은 노트를 씁니다. 왜 여전히 기록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기록은 우리가 나 스스로를 일깨워 삶을 목표와 꿈으로 향해 매진하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기록하면 나에게 도움되도록 기록할 수 있을까요?
목차
1. 기록의 즐거움을 알다.
2. 본질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게되다.
3. 나에게 맞춰진 기록방법을 찾다.
르코's comment
- 이번 콘텐츠는 매일 쓰는 하루노트를 통해서 얻은 '기록의 의미와 가치'를 말하고자 합니다.
처음엔 분명 그저 노트 한권이였다. 그것도 큰 노트가 아닌 주머니에 언제든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노트 한권, 이렇게 쓰는 노트가 기록의 즐거움을 되찾아 주었다.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가 3월이 생일인 내게 준 작은 다이어리 한권으로 처음 기록을 시작했다. 12월이 생일인 친구를 학교에서 매일 마주치기에 뭔가 꼭 써야할 것만 같아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된 시간관리의 시작. 덕분에 기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느꼈다. 그래서 2018년까지 빠짐없이 어떻게든 기록을 해왔다. 게다가 SNS역시 나의 삶의 일기같이 차곡차곡 기록을 이어왔다. 기억력이 좋지 않는 내가 매일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삶을 만들어 온 것이다. 그나마 필요성을 느낀 기록은 나의 삶에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쉽지 않은 부분은 나의 천성이 게으르고- 한번 놓치면 다시 쓰기까지 꽤 어려웠다.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유지하기란 역시나 쉬운 게 아니였다. 게다가 하고자 하는 일이 다양해지자 정해진 노트의 양식은 나에게 더 많은 제약이 되어져버렸다. 기본적으로 플래너를 매일 다시 꺼낸다는 것과 아무때나 메모가 쉽지 않았기에 2019년부터 고민이 시작되었다. 이 때 작은 계기가 된 게 바로 #하루노트 였다. 주머니에 쏘-옥 들어갈 정도의 작은 노트를 펜과 함께 항상 지참하면서 쉽게 기록할 수 있게 되자, 나는 기록의 필요성이 아니라 즐거움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매일의 기록의 의미가 달라졌다. 나에게 기록이 '재미'가 된 것이다.
업무시에 활용하는 분석지에는 '내가 왜 고객님에게 이 플랜을 권하게 되었는지 나의 업에 대한 가치와 철학이 담긴다'. 나중에 고객님이든 어떤 사람이 물어봐도 나는 내가 한 일에 정확한 이유를 댈 수 있는 전문가가 된다. 고객님들을 위한 나의 고민과 그에 따른 해결방법을 한장의 종이에 담긴다. 하루노트는 나의 삶에서 이런 업무분석지 같은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어제 나는 무엇을 했는지, 나의 한주는 어떠했는지 - 내가 놓친 것은 없는지 말이다. 나는 지금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말이다. 내가 진짜로 바꾸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하루노트는 점차 나에게 하나뿐인 나의 방법을 찾게 만들었다. 지금 나의 삶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말이다.
좋아하는 카페를 자주 들러 쿠폰도장을 모으는 즐거움처럼 나는 나에게 필요한 기록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하루노트가 100일정도 채워지자, 나에게 맞춤인 기록방법들이 하나하나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필요에 의해서 했던 기록보다 더 즐거워졌다. 자연스럽게 기록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내가 먼저 노트를 꺼내고 싶어질 만큼 매일을 기록하면서도 이것이 하나의 일이 아니라 삶의 일부가 되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되었다. 작은 하루노트를 시작으로 TO DO LIST, 업무기록노트 이렇게 3가지 노트를 딱 방법으로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정해진 시간관리 방법이 아니라 나에게 맞춘 방법 - 이것이 진짜 시간을 관리하고 나를 바꾸는 방법이였다. 의미와 재미를 안 기록은 이제 또다른 무기가 되어질 것 같다.
기록의 필요성이 아니라, 즐거움을 찾아보세요.
삶이 더 즐거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