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글쓰기 챌린지
5월 한달간 '새싹챌린지'에 참여하여 다양한 주제의 글을 써보려 합니다. 매일 달라지는 주제로 글쓰기 리프레시를 해보고자 해요.
주제를 듣자마자 떠올랐던 건 '변화는 기회이다'라는 문장이었다. 내가 강의를 하거나 개인 멘토링을 할 때 써보라고 하는 것 중 하나가 '나에게 영향을 준 사람'을 TOP 5를 써보라고 하는거다. 부정이든, 긍정이든 5명을 찾아서 말이다. 왜 이걸 하게 되었냐면 내가 나를 보기위해 썼던 20대의 전부를 내가 회고하다가 부정적이라는 게 영향아래 있다기보다 '반면교사'삼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부정적 모든 순간도 한번에 다 돌릴 수도 있기도 했다. 나의 관점이 바뀌면서.
인생에서 불운과 불행이 한번에 쏟아진다는 느낌을 받다받다 못해서 내 인생을 포기할려고했다. 내나이 12살이였다. 내가 드물게 기억하는 어린시절의 몇가지 기억은 '나는 필요하지 않은데 왜 태어났을까'였다.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부모님, 두집살림의 아버지, 가정을 소홀히하는 아버지, 아팠던 동생 그리고 고생해야했던 어머니, 풍족하지 않은 집 - 사랑받고 싶었으나 뭐든지 혼자해야했던 인생독학. 결핍으로 인한 대인관계 문제들, 낮아진 자존감의 합때문이였다. 자살시도는 실패. 그리고 19살엔 공황장애와 우울증의 절정. 그냥 막장드라마의 모든 요소가 내 주변에서는 너무 현실감있게 왔다. 드라마를 드라마로 볼 수 없었다.
ⓐ 대학교 1학년에 만난 친구와 선생님 : 20살은 내 인생 첫번째 터닝포인트였다. 뭐하나 잘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그저 오늘만 좀 지나갔으면 했던, 남에게 나를 맞추느라 스스로에 대해선 하나도 모르던 나를 바꿔준 두 사람은 나에게 딱 3가지를 줬다.
기다림
끊임없는 신뢰(믿음)
함께함
받아본 적 없는 기다림, 받아본 적 없는 신뢰, 받아본 적 없는 함께함은 엉망진창이라고 생각했던 인생을 다시 볼 눈을 주었다. 내가 가졌던 관점과 가치관이 깨어지는 변화로 나는 기회를 만났다. 내가 겪은 일들은 상처이기도 하지만 경험이기도 했다. 나처럼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는 그에 딱 맞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했던 거다. ADHD가 아닐까라며 생각할만큼 하나에 집중도 못하고, 인내심도 적은 내가 오히려 다양한 일을 경험하고 겪으며 다양한 분야에 재능이 생길 수 있었다. 20살 터닝포인트는 '4.5만점에 4.44로' 대학졸업이라는 성취를 만들어주었다.
ⓑ 독서
뭐하나 집중하지 못하는 내가 유일하게 집중하는 시간, 진짜 마음에 들면 하루종일 봐도 멈출수 없을만큼 좋아하는 건 책이였다. 아픈 동생때문에 엄마와 시간을 가질 수 없었던 나에게 친구였다. 부모님이 독서습관을 가지고 계시진 않았지만 집에는 책이 있었고 나는 그 책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혼자 도서관을 걸어서 책을 주 2-3회씩 가서 빌려올 만큼 좋아했다. 나보다 더한 환경의 사람들, 마음을 바꾸어서 자신의 인생을 바꾼 사람들, 전혀 답이 없을 것 같아 힘들어서 포기할까하는 순간에 깨달아지는 문장을 만날때마다 나는 성장과 변화, 치유를 함께 겪을 수 있었다. 나는 여전히 책을 좋아한다. 독서속에서 깨닫는 시간까지도. 덕분에 기록도 많이 했고, 서평도 500편 넘게 쓰고 독서모임도 8년째 운영하고 있다.
ⓒ 기록
사실 거창한 이유로 시작된 건 아니였다. 그림그리기나 텍스트, 낙서 등 끄적거리기를 워낙 보는 것도 하는 것도 좋아했다. 뭔가 불행 중에서도 멋진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나의 막연한 꿈 때문이였는지도 모른다. 고등학교때부터 쌓아온 내 기록들은 어느 순간부터 전환점을 가져왔고 이 모든 기록에 내가 있다. 작년에 강의를 요청받아 하면서 나는 10대, 20대, 30대의 기록들을 키워드로 돌아봤었는데 정말 신기했다. 10대엔 불행, 우울, 힘듬이 위주였다면 20대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일단 해보자라는 키워드들이 주를 이루고 30대가 되자 슬로우모드가 켜졌다. 나를 딮하게 보고있다. 몇번씩 다시 복기한다. 그 덕에 늘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20대에 내가 해마다 했던 것 중 하나가 인생그래프였다. 좋았던 일, 좋지 않았던 일 전부를 1년마다 기록했었는데 매년 내가 할 때마다 시기했던 건 같은 사건을 다르게 보는 나였다.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졸업식에서 연설을 꺼내며 'Connecting the dots'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살아가면서 겪은 모든 일들이 나중에 돌아보면 지금의 나를 만든다라는 내용이다. 그래서 수많은 점을 찍고 그 점을 이으라고 말했다. 나에게도 그랬다. 작거나 적당하거나 큰 모든 일들이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생각한다. 오늘 지금 이순간도 나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시점이라고.
그래서 그 날, 그 시간, 그 사람들을 더 잘 기록하려고 노력중이다.
앞으론 어떤 일을 나는 전환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될까?
베아티투도(beatitudo)라는 라틴어가 있습니다. '행복'을 뜻하는 단어인데 '베오(beo)'라는 동사와 '아티투도(attitudo)'라는 명사의 합성어입니다. 여기서 '베오'는 복되게 하다, 행복하게 하다라는 의미이고 '아티투도'는 태도나 자세, 마음가짐을 의미합니다. 즉, '베아티투도'라는 단어는 태도나 마음가짐에 따라 복을 가져올 수 있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행복을 의미하는 라틴어 단어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 단어가 유독 마음에 남는 것은 마음가짐에 따라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의미 때문입니다.
-한동일<라틴어 수업> 중에서
예측할 수 없지만 나는 선택할거다. 더 나은 삶을 향해서 행복해질수있다고 믿고!
나는 읽고 쓴다.
나는 듣고 쓴다.
나는 보고 쓴다.
나는 생각하고 쓴다.
나는 쓰므로 또 읽고, 듣고, 보고, 생각한다.
다재다능르코, 임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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