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글쓰기 챌린지
5월 한달간 '새싹챌린지'에 참여하여 다양한 주제의 글을 써보려 합니다. 매일 달라지는 주제로 글쓰기 리프레시를 해보고자 해요.
드라마,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힘든 날이면 포장마차에서 소주한 잔 기울이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혼자일 때도, 친구들과도 소주한 잔과 함께 훌훌 털어버리는 모습 - 삼겹살엔 소주, 치킨엔 맥주지하며 즐거움도, 슬픔도, 힘듬도 털어버리는 모습이 부러울 때도 있다. 예전에 진짜 힘든 날이면 나도 술이라도 먹을 줄 알면 지금보다 조금 나으려나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차라리 필름이 끊기면 지금 이시간을 이기는 데 도움되나 싶은 느낌이랄까.
대학생 때도 친구들이 술한잔하면 그렇게 어려워하던 이야기들을 술술 이야기하고는 다음날 마치 내가 언제그랬냐는 듯이 행동하는 게 참 황당하면서도 저렇게라도 털어내는 게 나을만큼 괴로운 거겠지하며 안쓰럽기도했다. 그래서 부럽기도 했고.
하지만 난 술을 잘 못먹는다. 아니 술을 안먹는다에 가깝다. 어릴 때 수련회, 수학여행가서 몰래 가져온 술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원래도 홍조인데 술먹으면 정말 온몸이 빨개지는 타입이였다. 20살부터 편하게 먹을 수 있는데도 난 술자리가 그렇게 좋다라고 느껴본 적도 없고, 몸이 술이 들어가면 다른 음식을 같이 소화를 못시키는 걸 겪고나서는 그만두었다. 맛있는 안주를 냅두고 술만 먹어야한다니. 거절이다. 난 맛있는 게 더 좋으니까 (ㅋㅋㅋ)
한 때는 2병정도는 깡소주로 달릴 줄 알았지만 (무려 필름도 안끊김....다 기억하고 청소하고 집에 친구들 보내주는 타입), 맛있는 걸 같이 못먹으니까. 재미를 잃어서 안먹기로 마음먹었다. 주변 사람들에겐 그냥 '알쓰예요'라며 못먹는다고도 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안먹게 되었다.
다행히 내 주변환경은 술권하는 사람도 없고, 못먹으면 먹지말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회사 회식에서도 술을 권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더 편하기도 하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자리는 좋아한다. 원래 홍조 술톤이라 어느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사람들이 다 못믿는다. 저게 안먹은거야? 얼굴 빨간데? 저 텐션인데 안먹었다고? 하며 놀란다. (술자리 3차끝나고 차끌고 집간다는 나를 보던 지인이 '진짜...안마셨어요? 한잔도? 얼굴이 아닌데?' 라고 할 정도였다. 엄청 놀람) 탄산과 함께 술자리에서 술먹은 사람들보다 잘 논다. 노래방가면 분위기에 따라 더 신나게 노는 타입이다. 크크크.
소주 몇병마시는 애주가들과 어울려도 즐겁게 어울리면 되는거 아닐까? 알쓰여도 술자리에 자주 초대되는 이유는 재미때문이겠지. 그래서인지 (힘들어서) 술이 한잔 생각나는 날이면 주변에 놀아주는 사람들과 자연스레 더 잘어울린다. 술없이도 사회생활 잘할 수 있다. 그럼그럼. 자 오늘은 술한잔하자고해볼까!
나는 읽고 쓴다.
나는 듣고 쓴다.
나는 보고 쓴다.
나는 생각하고 쓴다.
나는 쓰므로 또 읽고, 듣고, 보고, 생각한다.
다재다능르코, 임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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