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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재다능르코 May 23. 2023

[0522] 내가 글을 쓰는 이유

5월 글쓰기 챌린지

5월 한달간 '새싹챌린지'에 참여하여 다양한 주제의 글을 써보려 합니다. 매일 달라지는 주제로 글쓰기 리프레시를 해보고자 해요.  


생각해보면 '글쓰기'와 '기록'은 나와 뗄레야 뗄 수 없다. 고등학교때부터 18년간 기록을 해왔고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각종 SNS, 브런치까지 왠만한 채널에 나는 내가 본 것, 읽은 것, 경험한 것을 다 기록하고 있다. 


어떤 순간엔 다 지우고 싶어서 아이디를 탈퇴하고 다시 만들기도 했었다. (싸이월드 때) 하지만 이내 금새 후회하곤 했다. 기록을 잘 해둘 걸하고 말이다. 


처음부터 좋아하진 않았다. 글쓰기는 일종의 기억을 잘 못하는 나에게 필요한 기억의 흔적이자, 터놓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든 쏟아놓고 싶어하는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였다. 그렇게 내가 터놓을 수 있는 대나무숲처럼 쓰던 글들이 점차 나를 기록하는 방향으로 바뀌었고 꾸준한 글쓰기는 나에게 꽤 많은 기회들을 가져왔다. 


나는 타고난 성향과 기질에 '꾸준하게, 끝맺음'이 상대적으로 약한데 내가 유일하게 꾸준하게 해온 일 중 하나가 글쓰기였다. 왜 이렇게까지 해올 수 있었을까한다면 글을 쓰면서 나는 나를 더 정리할 수 있었다. 글을 쓰고 나중에 내가 쓴 글을 읽으면서 내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왔는지를 볼 수 있었다. 나에게 글쓰기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내가 나를 볼 수 있는 시각화였고 내가 알아가는 걸 정리하면서 다시금 내가 새길 수 있는 거였다.


나는 즉흥적으로 진행하는 일들이 많고, 대부분 '촉'에 의지했는데 의외로 잘 풀려가는 케이스 중에 하나인데 워낙 하나하나의 문제나 사람들을 다 개별적으로 보고 수많은 정보안에서 내가 선택을 하는 걸 그저 해내는 경우가 많았다. 하나 복기를 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 정말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각 매체마다 내가 쓰고 싶었던 글을 그냥 쓰고 쓰다보면 어느새 정리가 되기도 한다. 어쩌면 새싹 챌린지에 참여하게 된 것도 이를 통해 또 나를 정리하고 싶은 순간이 와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은 목적에 따라 전혀 다른방향으로 전개된다. 이 글도 그저 기록이기도 하겠지만 미래의 현재를 맞은 나에게는 아이디어가 되기도 하고, 또 이 때는 내가 이런 생각을 했구나하는 - 글의 가치는 내가 또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곤 했다. 


누군가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나는 꼭 글을 써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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