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재다능르코 Apr 08. 2016

우리는 왜 독서를 해야하는가?

독서가 나에게 가져다 준 인생의 3가지 행복

독서는  '마음의 양식' 아니라 '마인드맵'이다.



'Mindmap', 이제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많이 알려져있고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로서 많이 활용되어지고 있다. 이 마인드맵을 보면서 생각한 것이 나에게 독서는 마인드맵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마음을 기록한 지도(= 마인드맵).. 지도라는 건 결국 아무리 가는 길을 표시했어도 정확한 길을 볼 수 없게 만들면 의미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어야 함을 알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도 , 책을 읽으면 정말로 변화하는지도 의구심을 갖는다. 그래서 독서가 좋다는 것을 알지만 '슬럼프'가 오기도 하고 읽고 나서 책의 내용을 잊어버리는 자신을 보면서 자책이나 실망을 하기도 한다. 그 모든 과정이 지나고 "책을 읽어야 하는 의미"를 알게 되는데 사실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독서가 마인드맵이 되려면 왜 읽어야하는부터 생각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독서습관은 쉽지 않지만 알고 난다면 정말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나를 도와주는 에인젤(angel)같달까? 



[@ 시간을 돌아보니 나는 책과 내인생의 2/3을 함께했다.]

어릴 적에 누군가가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나에게 책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굉장히 의미가 많고 행복하게 해주는 부분 중 하나이다. 내가 1-2학년을 다녔던 초등학교는 도서관이 가까운 곳이었다. 대체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우연한 기회에 갔던 도서관을 참 좋아했다. 수많은 책이 있고 진지한 사람들이 있고 조용한 듯 조용하지 않은 그 분위기 전체였을까.. 2학년 중간 이사를 가게 되어서 도서관이 멀어졌지만 참 꾸준히도 도서관을 찾았던 것 같다. 참 짧은 다리로... 40-50분을 걸어서 2일에 한번, 3일에 한 번은 갔던 것 같다. 그리고 사서 선생님이 써주는 노오란 도서대출카드의 일련번호들이 채워지는 부분이 행복했다. 부모님이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지고 계시진 않았지만, 아버지는 타지에서 일하시다가 대전에 오시는 날이면 외식과 함께 "꼭!" 서점을 들려주셨다. 10만 원이든 20만 원이든 책을 사는 것만큼은 절대 아끼지 않아주셨다. 그 부분 때문인지 나는 책이 더 좋았다. 어머니께서는 항상 책을 붙잡고 있어도 어두운데서 책을 읽는 것외엔 칭찬해주셨다. 책이라는 것은 멀어졌다가도 다시 읽어지고 싶어 지고 나를 바꾸는 데에 책만큼 영향이 큰 것은 없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얻은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생각보다 많았는데 크게 "3가지"로 정리해봤다.


첫째, 삶의 위기의 순간마다 나를 다시 끌어올려주며 성장하게 도와주다

왜 책을 놓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책 보다 재미있는 게 없어서는 아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책 보다 재미있는 건 세상에 너무 많았다. 그런데 힘드네, 아프네, 그만하고 싶네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나를 끌어올려 다시 일상으로 돌려준 건 책이었다. 책에는 나보다 힘들고 아프고 그만두고 싶은 순간마다 다시 심장을 일으키고 생각을 깨우며 스마트하게 해결할 방법들을 제시해주었다. 간혹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왔을 때 내 인생에서 8번이나 읽었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은 삶과 죽음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독서를 통해서 나는 한 뼘 한 뼘 성장했던 것 같다. 20살에 멘토를 만나기 전까지 나에게 멘토는 책 속에 다양한 저자들의 생각과 경험, 그리고 나를 일으켜주고 생각을 바꾸도록 해 준 수많은 이야기였다. 그리고 지금은 나에게 다양한 아이디어와 깊은 생각과 마음, 전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주는  가장 좋은 친구이자 스토리텔러이다. 


둘째, 새로운 경험들과 새로운 생각들을 만들어내다.

과연 독서가 없이 이런 경험들과 생각들을 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했다. 책을 연극으로 만들어보는 작업을 아는 후배들과 했었는데 각색하면서 책이 더욱 새롭게 다가왔었고 인물들에 대해서 더 깊게 생각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기도 했다. 많지 않은 나이에 어른들과 대화를 하면서 참 분에 넘치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학창 시절부터 호기심도 많고 새로운 것 하는 것을 참 좋아하게 된 것은 책 속에서 많은 생각들을 하면서 얻게 된 부분들이었다. 중고등학교 때 성적이 높은 학생은 아니었지만, 대학생이 되었을 때는 쌓인 독서들이 연극, 뮤지컬, 멘토링 등 다양한 경험들에 녹아졌고 나이에 비해 참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밤을 새지 못하는 저질체력을, 경청에 약하여 수업시간을 잘 집중하지 못하고 과외마저 졸면서 받은 이력이 있는 나인데도 독서를 할 때만큼은 사람이 옆에 왔는지도 모를 만큼 집중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조금씩이지만 계속해서 나의 집중력은 나도 놀랄 정도로 자라고 있다. 지금도 매일매일이 새로운 경험과 생각을 얻고 있다.


셋째, 내 인생에서 "생각"을 채워주고 나눌 사람들을 만나다 

필요한 시간만을 보냈다면 나는 아마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참 많이 받는 사람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10~50대까지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연결고리들은 항상 책이었고, 독서였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알게 되어서 매일 도전하고 또 찾아가게 되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받았다. 책은 나에게 '사람'을 이어주었다. 온/오프라인을 초월했고 정말 다양한 관점들을, 생각들을, 마음들을 바람이 나에게 닿듯 불기 전에는 몰랐을 삶을 보게 해줬고 세계를 보게 해 주었다. 이렇게 쓰고 있는 동안에도 그 많은 인연들이 스쳐간다. 


난 이 세 가지 행복 때문에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엇갈리고 어렵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어 지기도 하고 이게 맞나 싶기도 해도 결국 나를 행복해주는 게 독서였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참 부정적이고 아픔 많은 나였는데 책은 그리고 독서는 그런 나도 행복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얼마나 많이 성장해왔는지 알 수 없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가 후회를 유일하게 하지 않고 있어서 자랑스러운 게 독서습관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참 고단하고 긴 시간이었지만 결국 나는 원하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꿈꾸었던 꿈 "행복한 사람", 오늘도 한걸음을 걸어간다.


"독서는 쉽지 않고, 힘들다 하지만 쉽지 않고 힘든 길이라서 성취감이 100배다" 
어려우면 함께 읽을 사람을 만나세요, 
감동을 받고 싶다면 책을 읽은 내용 중 단 한 문장이라도 내 주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세요, 
그리고 그 책 속에서 꼭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만나세요. 



당신은 몰랐을 인생의 행복들을 1년에 한 번이었던 것이, 6개월에 한 번이 되고, 6개월에 한 번이었던 것이 한 달에 한 번이 되고, 1달에 한 번이었던 것이 1주일에 한번, 또 그것이 매일이 되어 만나게 되실 것 같지 말입니다. 오늘은 책에서 행복을 만나보시는 것은 어떨까 말입니다. 


나에게 소중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더 알게 해 줄 "독서"를 만나보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