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상대성, 절대성
자주 보는 길목에 신호등은 "65초"다.
물론 그래서 매번 사람들이 지나가고 난 뒤
한참동안 초록신호가 켜져있다.
문득문득 볼 때마다,
저 신호를 65초안에 딱 맞춰서
건너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신호등의 20-30초를 빠르다고 느낀 것은
내가 출발지에서 오던 게 아닐 때와
걸음이 느리신 어른들을 볼 때였다.
65초의 신호등은 상대적으로 길다.
같은 길이도 다른 시간이 적용된다.
시간이라는 것은 그래서 알수록 재미있고 신이 난다.
영화볼 때 시간,
운동할 때 시간,
독서할 때 시간,
같은 시간을 써도
나에게 남는 게 다르고
내가 느끼는 시간이 다르다.
시간이란 결국 상대성과 절대성을
같이 가지고 있지 않을까?
2019.09.10(Mon)
ⓒ 다재다능르코 그리고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