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적용해봐요
어릴 때, 저는 저보다 4살어린 동생이 잔병치레가 많았습니다. 천식, 아토피까지 있어서 동생을 데리고 어머니는 병원을 매일 왔다갔다하셔야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대적으로 어머니의 손이 덜 탔습니다. 그러다보니 뭐든지 혼자 하는 습관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말로는 '독립심'이였고, 반대로는 '고집'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워낙 수월하게 사는 게 워낙 잘 안되는 타입이였습니다. '모르겠다'라고 생각되는 것에는 흥미가 전혀 생기지 않고, 유난히 모르는 것에 대해서 어떤 것을 질문해야 알 수 있는지를 생각해내지못해서(이건 지금도 비슷한 ) 질문을 못하는 성향이였습니다. 유두리있어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오히려 'FM'에 가까웠습니다. 주어진 일이 아닌 것을 하지를 전혀 못했죠. 그리고 해야할 일을 잘 못하면 심장이 두근거릴정도로 완벽주의때문에 괴로운 시간들이 많아졌습니다. 할 수 없는 일에 자꾸 시간을 쓰면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하기까지가 힘들었습니다. 자꾸 스스로 지치는 날이 많아지고, 힘들어지는 날이 많아지자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책을 읽다가 가르쳐주는 곳이 없다면, 스스로 배워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처음 했던 방법은 '모방'이였습니다. 책을 읽으며,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저 사람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떠오르는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물론 그저 따라해보는 방법이였습니다. 겉모습만 처음 따라했는데도 뭔가 괜찮아지는 것 같아서 좋았는데 금새 시들어버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겉만 따라해서는 결과를 낼 수 없었습니다. 임시방편은 될지 몰라도 방법이 될 수 없는 것이죠. 다른 방법은 없나 고민 중에 모방에도 방법이 있구나라는 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왜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무엇을 했는지를 생각하지 않았구나라는 부분을 찾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 모방을 해볼 수 있을까 생각하니 경험이 많아져야 왜, 어떻게, 무엇을 이라는 것을 익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드라마를 볼 때는 캐릭터 하나하나를 분석했습니다. 캐릭터의 성향에 따라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예측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주어진 환경과 주변 캐릭터들에 의한 영향과 스토리의 진행을 예측해보다보니 짧은 시간내에 간접경험치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스토리에, 그 다음으로는 촬영구도를, 마지막으로는 기획단계를 떠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대본을 구할 수 있는 드라마가 있다면 장면과 비교해보기도 했습니다. 하나하나 비교하면서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다보니 그간 익혀지지 않은 부분들이 채워지면서 조금씩 수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할 때나 기획을 할 때, 그리고 개인적인 사항들을 진행할 때에도 분석력을 가지자 나은 결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모방도 역시나 제대로된 모방을 해야하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지금은 이보다 조금 더 나은 방법을 선택하고자 노력합니다.
어떤 일이 진행되거나 대인관계 안에서도 세가지를 먼저 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생각"보다 "사실"을 먼저보려고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판단을 먼저하지 말고 현 상황에 대해서 이루어진 사실만을 보려고 하고있습니다. 사람을 볼 때에도 누군가가 말한 의견이나 생각, 감정이 들어가면 제대로 마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경험이 절대적인 정답이 아니기에 생각보다 사실을 먼저 보려고 노력합니다. 이렇게되니 삶이 조금 수월해졌습니다. 감정적 에너지를 소비해야할 일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누군가의 의견"보다 "직접 확인"을 하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자료를 찾으면, 정보를 들으면 그게 맞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들을 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같은 사례에 대해서 인물이 다르거나 전혀 출처가 다른 경우들을 많이 발견하면서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슈가 되는 사건들을 보아도 양쪽의 입장을 다 보다보면 굉장히 편파적인 보도와 오보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이런 일은 더 많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가 이거다"라는 말을 듣지만 참고만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사실여부가 달라집니다. 아직 모르는 부분도 많다는 거죠. 대인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누군가가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한 사람을 직접 겪어보면 전혀 다르다는 것도 알았고, 별로야라고 이야기한 사람도 실제로 겪다보면 알지 못했기에 오해받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팩트체크"를 습관화하려고 노력합니다.
세번째는 "감정"이전에 "이성"과 "해결"을 우선시하려고 합니다. 어떤 일에 순간적으로 감정이 먼저 치고 올라오기시작하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방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오히려 복잡해지는 것이죠. 그래서 이성과 해결을 먼저 하고나서 감정을 돌아보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로인해 우선순위를 지킬 수 있고, 일을 더이상 뒤로 미루지 않아도 되어서 좋아졌습니다.
조금은 수월하게 살고 싶어서
매일매일 피드백하고 돌아봅니다.
나를 둘러싼 부분을 하나하나 돌아볼 때,
조금 더 수월해지는 방법이 생기고
또 성장할 수 있답니다.
다재다능르코, 임지영
tvwkd123@naver.com
언제쯤 그만둘 수 있을까를 마주했던 순간에서
살고싶다는 마음을 먹은 뒤부터 다르게 살고 있습니다.
가고싶었던 학과는 가지 못했고,
수학을 안하는 줄 알고 넣어두었던
경영학과에 덜컥 붙었습니다.
좋은 멘토들을 만나 4년을 4.44로 졸업하고,
대학기간동안 멘토링, 프레젠테이션 등을 하면서 보냈는데,
'사람'에 관심이 많아서 인사과를 가고싶었는데
'교육'에도 관심이 많아서 강의를 꿈꾸고
심리를 공부하다가 코칭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다 '현실'을 넘기기위해 금융을 공부하다
보험설계사도 하고있습니다.
그간 관심많고 하던 것을 이어하다보니 사내뿐 아니라 사외에서도 강의를 합니다.
'책'을 좋아해서 책읽고, 서평쓰고, 독서모임운영하고, 저자초청행사를 만들어가는 비영리단체 대표입니다.
나를 바꾸고 성장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혼자있는 것도 좋아하고, 함께있는 것도 좋아합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코끼리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