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대로 괜찮은가?
어느 날, 쳇바퀴처럼 돌던 일상에서 삐꺽삐꺽 위태로워졌습니다.
막연하게 달려오던 시간에서 '쾅'하고 벽에 부딪친 순간 마치 바닥까지 내려앉은 듯 힘들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것도 떠올릴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상 속 현실을 지속되었고 무엇을 생각할 틈 없이 또 움직이고 또 하루를 넘겨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번아웃이 와버렸고 며칠을 몸이 아픈 듯 앓고 또 앓고 나서야 겨우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상황을 몇 번 반복하고 나서야 이대로 두면 안될 것 같다고 스스로 느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문득 몸이 아팠을 때의 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가기까지 분명 나는 작은 증상들이 나타나고 이를 보다가 병원에 간다는 사실을. 병원에 가도 언제부터 이 증상이 시작되었는지를 묻고, 몸에 현재 상태를 보고 약을 얼마나 줄지, 어떤 처방을 내려줄지를 정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켰습니다. 그렇다면 내 마음도 이처럼 분명 내가 위험해지고 있다는 신호를 볼 수 있는 작은 증상들이 있고, 이 증상들이 나타나면 그에 맞는 처방과 움직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가 나를 아는 만큼 분명 성장하고 분명 달라지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막연하게 '힘듦, 지침, 피로'등을 받아들이곤 합니다. 그냥 막연하게 요즘 바빴지 여유가 없었어 힐링이 필요해 라면서 나에 대해서 지치고 힘들다라고만 생각하지 현재 나의 상태가 어떤지 정확하게 보는 습관이 많지 않습니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건지를 전혀 모른다는 거죠. 한숨만 나오는 상황을 그저 마주하고 있다는 거죠. "힘들다"라고 내뱉는 말에도 분명하게 보면 정도가 있습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상태, 나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태, 어느 것도 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상태. 그 모든 말이 힘들다는 말로 표현되고 있죠.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여자분들이 사용하는 립 색깔처럼 내 마음도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리따움의 틴트 색만 보아도 [퓨어 핑크/ 딸기 우유빛/핫 핑크/쿨 레드/리얼 레드/오렌지 레드/코랄 핑크/ 코랄 오렌지/피치/로즈 핑크] 비슷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색을 표현합니다. 이렇게 색을 표현하는 언어처럼 우리는 지금 나를 표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마음의 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배가 고픈 상황도 적당히 간식을 먹어서 넘어갈 수 있는 상황, 충분히 맛있게 먹어야 하는 상황, 물을 먹으면 어느 정도 해소되는 상황 등 다양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느 정도를 먹을지를 고민하고 그날의 식사를 하게 되죠. 식사를 하고 '에너지'를 얻어서 하루를 몸도 생활하듯, 마음에도 '에너지'가 있습니다. 충분히 차있을 때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지만 충전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작은 것에도 예민하고 상처 받기 쉬워집니다. 그래서 '나'를 올바르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상황 자체가 나빠서 내가 힘든 경우도 있지만, 내가 에너지가 없어서 그 일상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는 거죠. 배고픈 상황과 마음이 공허한 상황을 구분하지 못하면 폭식, 과식을 하게 되어 건강을 망치는 경우를 만들죠. 그래서 분명하게 나의 에너지는 어느 정도이고 내가 어디까지를 할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인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지금 충전이 필요한 상황인지를 알 수 있을지를 -
핸드폰을 사용하게 되면 15%가 되면 배터리 충전이 필요하다면서 알림을 띄웁니다. 그러면 '아,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구나'하면서 사람들은 충전기를 찾고 충전할 곳을 찾습니다. 곧 핸드폰이 전원이 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이처럼 나도 때를 알아야 제때 충전을 하고 일상에서 회복해야 하는 것들을 회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터리처럼 내가 지금 %의 에너지가 있는지, 일상을 잘 살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생각한 것이 "작은 습관"이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바빠도 매일 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고, 몇 가지 리스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슬프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내가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기준을 두고 찾아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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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힘들이지 않아도 되면서도 지속적으로 일상에서 하는 리스트를 얻을 수 있었고, 삶에서 매일 이어지는 작은 습관들을 체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 즐겁게 했던 일,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이어지는 작은 습관들을 지키는 날과 지키지 않는 날을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짜로 바빴던 건지,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인지 - 그날 하루에서 사실/생각/감정을 구분하고 보니 나의 진짜 일상의 본질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일상을 왜 이렇게까지 돌아보냐고, 그냥 어느 정도는 넘기고 살면 되지 않냐고 하는 이가 있다면 이렇게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 일상이 모여서 인생이 되기 때문에"라고. 많은 사람들이 일상탈출을 꿈꾸고 일하는 시간외의 시간만을 나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하는 시간뿐 아니라 삶의 모든 시간이 나의 인생 시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시간의 내가 모여서 삶이 됩니다.
거울을 보지 않고는 지금 현재 나의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이처럼 마음의 거울을 만들어두면 쉽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 안에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을 채우면 문제 해결 이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작은 습관을 체크해보는 습관 덕분에 미리미리 나를 확인할 수 있었고 - 그때마다 내가 할만한 리스트들을 구축하고 실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독서
필사
코인노래방
에너지 좋은 공간가기 (카페, 코워킹공간 등)
좋아하는 사람과 대화하기
좋아하는 사람과 식사하기
새로운 정보 찾기
새로운 아이디어 적기
:
질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가 아니라 '예방'이듯, 나의 일상을 아프게 하는 것들이 나타난다면 필요할 때마다 예방해서 일상 복귀를 언제든지 쉽게 하시길 바라봅니다.
일상은 쳇바퀴처럼 도는 것 같지만
그 일상 속 작은 습관들이 모여서
삶의 큰 방향이 되고 결과가 됩니다.
작은 습관들을 돌아보세요. 지금 나를 볼 수 있습니다.
다재다능르코, 임지영
tvwkd123@naver.com
언제쯤 그만둘 수 있을까를 마주했던 순간에서
살고싶다는 마음을 먹은 뒤부터 다르게 살고 있습니다.
가고싶었던 학과는 가지 못했고,
수학을 안하는 줄 알고 넣어두었던
경영학과에 덜컥 붙었습니다.
좋은 멘토들을 만나 4년을 4.44로 졸업하고,
대학기간동안 멘토링, 프레젠테이션 등을 하면서 보냈는데,
'사람'에 관심이 많아서 인사과를 가고싶었는데
'교육'에도 관심이 많아서 강의를 꿈꾸고
심리를 공부하다가 코칭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다 '현실'을 넘기기위해 금융을 공부하다
보험설계사도 하고있습니다.
그간 관심많고 하던 것을 이어하다보니 사내뿐 아니라 사외에서도 강의를 합니다.
'책'을 좋아해서 책읽고, 서평쓰고, 독서모임운영하고, 저자초청행사를 만들어가는 비영리단체 대표입니다.
나를 바꾸고 성장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혼자있는 것도 좋아하고, 함께있는 것도 좋아합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코끼리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