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마인드로 똑똑하게 투자하는 법
치고 빠지는 단타투자가 아닌
진정한 기업투자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위기가 기회라는 말을 들어서 일까. 코로나 19가 발생한 이후 젊은이들의 주식 계좌 개설이 급증했다고 한다. 오로지 재테크란 은행 저금만 생각했던 나도 코로나 19가 터지면서 이때가 기회일까 싶어 자연스레 주식과 금융상품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투자에는 워낙 까막눈인지라 간단한 금융상품이나 주식 용어를 검색해보기도 하고 주식 그래프 보는 법, 주식앱 사용법 등을 익히며 눈에 보이는 건 어찌저찌 체험해봤는데..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지?"라는 가장 원초적인 질문 앞에 막막해졌다.
어떤 사람은 전문 투자자의 유료정보를 구매해 투자를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치고 빠지는 단타 투자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난 먹고살기 바쁜 직장인이기에 주식 정보에 돈을 들이고 싶지도 않고 이슈에 휘둘려 하루 종일 그래프를 보면서 기빨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게 막막하게 투자 방법을 고민하던 중 이 책을 만났다.
증권회사에 다니던 1997년, 자신의 권유를 받고 투자한 고객들의 손실을 나 몰라라 할 수 없어 자신의 재산을 털어 손실을 보전해주고 제로가 된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기업에 대한 지식을 쌓은 뒤,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했을 때 봐 두었던 기업에 투자해 증권저축 3000만 원이 3억 5000만 원으로 불어난다. 그렇게 만든 종잣돈을 토대로 꾸준히 기업에 투자하여 현재는 1500억 원대 자산가가 되었다.
그가 주식으로 이렇게 많은 자산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농사를 짓듯 꾸준히 기업을 관찰하고 성장을 지켜보며 투자했기 때문이라 말한다. 이 책은 어떤 마인드와 방식으로 기업에 투자해야하는지 알려준다. 아래 박영옥이 이야기하는 주식투자 마인드와 가치관에 대해 정리했다.
박영옥 슨생님이 이야기하는 투자 노하우의 핵심들을 정리한 나의 주관적 책갈피는 이렇다.
1. 돈에 대한 마인드
2. 올바른 투자 사이클
3. 나만의 투자 원칙 만들기
4. 투자할 기업 찾기
5. 성공적인 투자 사고방식
6. 투자를 위한 공부법
7. 수익률 내는 투자 비법
투자할 때마다 참고하기 위해 책의 내용을 재구성하여 총 7개의 챕터로 정리했다.
돈을 가지고만 있는 것은 가치가 없다. 화폐는 교환되기 위해 존재한다.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돈'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을 반대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더 행복하게 만들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돈이다. 삶과 돈의 균형을 유지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돈에 대한 마인드는 주식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항목이기도 하다.
-5~6년은 없어도 되는 여윳돈으로 꾸준히 투자할 환경을 만든다.
-괜찮겠다 싶은 기업을 발견하면, 일정한 수의 주식을 매수한다.
-정말 좋은 기업이라는 판단이 들면 금액을 서서히 대폭 늘린다.
-목표 주가에 도달하면 매도한다. (평균 4-5년 정도 걸린다)
이런 사이클로 투자를 하고 매도를 하여 자산을 증식한다. 투자금이 5000만 원이 될 때까지는 불리는 것이 더디게 느껴지니 서두르지 않도록 한다.
나만의 투자원칙이란,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 흔들리지 않는 투자 규칙을 만드는 것이다. 투자 원칙을 지킨다고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원칙을 갖는 이유는 원칙을 어기고 얻은 자잘한 수익들에 유혹되어 나중에는 훨씬 더 많은 손실을 한 번에 본 사례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아래는 투자원칙을 만들기위해 필요한 항목들이다.
-기업을 대하는 사고방식 만들기
내 돈을 불리는 수단이 아닌, 기업과 소통하고 동행하면서 성장의 과실을 공유하는 것이 투식투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시작하기 전 어떤 마음으로 투자를 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한다.
-기업의 본질 파악하기
그 마인드를 갖고 나면 '기업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주식투자의 가장 큰 핵심이다.
투자하는 기업의 경쟁력, 업종 전망, 주주총회 참석, 경영자는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주주총회는 상당수의 주식이 있는 사람이나 참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 부분은 좀 더 알아봐야겠다.)
#주의) 간혹 주가가 낮은 기업을 위주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렴한 가격에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가격만 보고 구매를 한다. 만약 삼성전자가 50만 원이라면 비싼가? 곧 상장 폐지될 기업의 주가가 100원이라면 싼가? 기업 투자란 저평가되었다고 판단이 드는 회사에 투자하여 제대로 평가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평온한 마음 유지하기
고요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보면 그 이치와 흐름을 저절로 알게 된다는 말이 있다. 상승여력이 남았다고 생각해도 투자했을 때의 기대 수익이 달성되면 매도한다. 주식에 투자하면 할수록 가장 어려운 덕목이지 않을까 싶다. 많은 금액의 투자금이 들어가면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흥분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기업에 대한 생각 정리하기
단순히 '투자', '기업'이라고 하면 딱딱하게 느껴지고 무언가 와 닿지 않는 듯하다. 기업이란 무엇일까? 기업에 대한 생각을 조금 쉽게 풀어서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기업의 사전적 의미란, 영리를 얻기 위하여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조직체이다. 이렇듯 기업은 우리 삶의 터전이다. 그리고 이런 용역과 재화는 수없이 많다. 꼬맹이를 즐거운 폭주족으로 변신시키는 세발자전거, 먼 거리에 있는 가족의 안부를 묻거나 사랑하는 연인에게 속삭이는 데 사용되는 핸드폰,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새 옷, 나를 다른 나라로 데려다주는 비행기. 이렇게 내 삶과 연결시켜 생각해보면 우리는 기업을 바탕으로 살아간다. 수많은 기업 중 내 삶과 연결된 기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삶의 터전이라는 관점에서 투자할 기업을 보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면을 발견하게 된다.
-이해하는 업종 찾기
모르는 업종에 대해 투자하려면 정말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종사하는 업종이라면, 현장에서 직접 일하고 있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은 유리한 고지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여러분은 자신의 직업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내가 있는 위치에서 시작해보자. 또한 업종이 돌아가는 원리를 알아야 호재와 악재를 구분할 수 있다.
-심심한 종목을 찾아라
주식은 '저평가'된 기업이 제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기다려 수익을 얻는 것이다. 저자가 투자한 기업은 대부분 시장에서 소외된 '심심한'종목이었다. 거래량도 많지 않고 등락 폭도 적인 편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여유를 가지고 기업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다.
-단순한 기업에 투자하라
기업 원리의 단순함
투자하려는 기업의 원리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을 선호한다. 자회사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기업은 현재의 가치를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 예로 삼성그룹에 속한 17개 상장기업들 중 삼성전자만 상장되고 나머지는 자회사라고 가정해보자. 삼성전자 매출이 전체의 66%에 이르지만 나머지 34%를 무시할 수 없다. 자회사들의 실적이 좋지 못하면 그만큼 이익이 감소한다. 결국 삼성전자에 투자하기 위해 17개 기업을 모두 공부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수익 구조의 단순함
"기업이 무엇으로 돈을 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단순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임대도 하고 제조도 하고 건물 임대도 하는 기업이 아니라 삼천리자전거처럼 자전거를 만들어 파는 기업!이라고 간단하게 답할 수 있는 기업이 좋다.
독립성
특정 기업에 종속되어 있는 기업은 단순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특정 기업의 하청을 받아서 일한다면, 원청기업의 결정에 따라 기업의 생사가 결정된다. 그러면 원청업체 상황까지 파악해야 하므로 복잡해진다. 완제품을 만들어서 소비자와 승부하는 기업을 선호한다.
돈의 흐름
사람들은 주가를 상승시킬 어떤 사건, 즉 '재료'를 참 좋아한다. 하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진 재료라면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기업은 돈을 버는 곳이다. 따라서 매년 지속적으로 돈을 벌어왔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결하고 상상하는 습관을 가져라
늘 세상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그 변화가 본격화될 때 어떤 기업의 상품이 많이 팔릴지를 고민해야 한다. 한 예로 자전거의 레저화, 자전거 열풍이 불기 시작한 초창기. 이 현상에서 투자 정보를 읽어낸 이들은 많지 않았다. 저자는 한강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상, 주변 곳곳에 자전거가 많아지는 현상을 보며 자전거의 패러다임이 변화함을 판단했다. 생활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라.
-미래에 대해 겸손하라
투자를 조금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짭짤한 수익을 조금 냈다고 미래를 훤히 내다본다는 듯이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차트를 통해 분석하는 사람들은 대형사고를 칠 조건이 갖춰진다. 대형사고는 늘 '확실한'종목에서 터진다. 주식으로 수억, 수십억 원을 번 사람들이 왜 하루아침에 신용불량자가 되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투자하는 기업의 성장을 확신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영자를 먼저 보아라
크고 작은 선택이 우리 인생을 결정하듯, 경영자의 선택이 기업의 미래를 결정한다. 투자를 '동업'의 개념에서 본다면 함께 일할 동업자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배당성향은 어떠한가?
기업은 성장하는데 배당을 하지 않는다면 주주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경영자다. 거둔 수익에 비해 배당을 많이 주는 기억도 있다. 그러나 많이 준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적정한 돈을 남겨서 위기대응과 성장 발굴에 힘써야 한다.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 중에는 대주주와 그의 가족들이 대부분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기업의 성장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언론 노출을 얼마나 하는가?
언론 노출이 잦은 경영자도 조심스럽다. 그렇게 한가한가? 경영자들의 시간도 비싸기는 마찬가지이다. 기업 홍보 전략이 있다면 모를까 단순 언론 노출을 즐기는 경영자라면 문제가 있다. 때때로 내부 균열을 페인트칠하기 위해 언론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재무제표에 나타나는 지표가 나빠도 경영자만 잘 들어오면 회사는 좋아진다.
기업가 정신이 있는가?
경영자의 행위가 기업가 정신에 부합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대한 판단을 내려본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우리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드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는 정신,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에 과감히 도전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정신.
저자는 위 기업가 정신을 정의하고 경영자가 그 정신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한다.
#주의) 횡령, 배임 등의 전과가 있다면 바로 탈락이다.
투자를 제대로 하려면, 경제를 이해하는 넓은 지식과 투자할 기업을 파악하는 깊은 지식이 필요하다.
-경제에 대한 넓은 지식
경제신문, 종합일간지, 경제주간지를 신청한다. 정보가 아닌 척하는 정보가 진짜 투자 정보인데 그런 것들이 쉽게 눈에 띌 리가 없다.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전반적으로 익힌다고 생각하며 넓게 파악하는 지식을 쌓는다.
#주의) 증권 방송을 너무 많이 시청하지는 말아라. 어떻게 저 많은 종목들의 미래를 다 알고 있는지 근거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기업에 대한 깊은 지식
내가 투자할 기업을 제대로 체크하려면 아래 사항을 한번 파악해보자.
재무제표 파악하기
지난 몇 년 동안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주당순이익 등의 지표들을 확인하여 점차 좋아지고 있다면 긍정적, 반대라면 위험한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일관된 흐름 없이 들쭉날쭉한 기업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이유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유를 알려면 지난 몇 년간의 공시와 뉴스를 주가 그래프와 비교해가면서 체크해야 한다.
참고로, 재무제표를 봤다고 말하려면 최소한 열 건 이상의 공시를 봐야 한다.
기업의 홈페이지 방문하기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기업이라면 홈페이지에서 소비자에 대한 배려를 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상품을 파는 기업이라면 소비자 후기를 보거나 직접 매장을 방문해 판매원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 역시 강력하게 추천한다.
경영자가 언론과 한 인터뷰 보기
절대로 빼놓아서는 안 될 자료다. 예를 들어 3년 전에 인터뷰를 하면서 포부를 밝혔다면 현재 그것이 어느 정도 실현되었는지 비교해볼 수 있다.
그 외 체크사항
업종 내에서의 위치, 시장점유율, 점유율의 추이, 주식 관련 게시판에 보이는 소액주주들의 반응들을 살핀다.
필요한 정보를 직접 구할 때는 현장이 유용하다. 저자는 한 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의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인근의 부동산 중개업소, 식당, 절 등에서 소문을 들었다.
Q1. 기업의 단점을 발견하면 무조건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할까?
아쉽게도 수학처럼 명쾌하게 답이 나오는 공식은 없다. 부정적인 지표가 있더라도 그것을 극복할 만한 요인이 보인다면 투자를 할 수 있다. 모든 한 영역만 보지 말고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Q2. 기업을 파악하고 투자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야 할까?
1년에 한 종목만 발굴해도 충분하다. 전업투자자인 저자도 가장 짧은 기간에 매수를 끝낸 것이 6개월이다.
기업을 찾고 지켜보는 시간이 1-2년이고, 확신이 들었을 때 투자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2-3년이다. 이런 방식으로 투자를 해야 마음이 평화로운, 행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
-시간을 내편으로 만들어라
기업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 차트가 갑자기 오르고 내리는 차트에 흔들리지 마라. 이것이 바로 작전세력의 먹잇감이 되는 지름길이다. 내가 모르는 호재는 있어도 없는 것과 같다. 시간을 내편으로 만들어라. 느긋해져라. 당신은 확신이 드는 기업이 나타날 때까지 투자하지 않을 수 있고, 주가가 올라가도 매도하지 않고 더 기다릴 수 있다. 또한, 기업의 주인이 된 다음에도 꾸준히 관찰하고 소통해야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담대할 수 있는 금액으로 시작하라
일단 생업을 최우선 순위로 하면서, 다소 속도가 느리더라도 당분간은 적금을 붓듯이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방식을 권한다. 이렇게 투자하면 속도는 다소 느릴지라도 투자를 하며 수익의 기쁨도 알고 되고 손실의 씁쓸함도 알게 된다. 온갖 감정을 다 경험해보고 담대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때 투자금을 늘려도 늦지 않다.
-내 몫이 아닌 기회는 독이다
주식시장에서 '기막힌 기회'는 참 많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맞이하는 기회는 모두 달콤한 독일뿐이다. 투자의 세계에서 운은 반드시 칼이 되어 돌아온다. 운보다 노력을 믿어라.
-답은 현장에 있다
투자 기업의 직원을 만나 기술의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직원식당에서 밥을 먹고 휴게실에서 임원과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화장실에도 가보고 그 사이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도 본다. 전망은 공시에도 나오는데 왜 굳이 발품을 팔며 현장에 가는 것일까? 공시는 공식적인 입장이다. 현장은 공식적인 입장과는 다른 개인적인 뉘앙스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식당을 개업할 때도 반드시 현장에 가본다. 스트리트 뷰로 거리를 보고 동사무소 홈페이지에서 그 지역의 인구를 조사하고 등기부등본만 열람한 채로 개업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당신이 투자하고 있는 곳은 기업이다. 수백, 수천 명이 근무하고 자본의 규모도 식당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런 기업을 서류로만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 아닐까. 현장에 나가는 것이 익숙해지면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생겨야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그때서야 보게 될 것이다.
-장기투자는 없다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세상 모두가 안다면 그 내용은 곧바로 주식에 반영될 것이다. 그보다 조금 더 일찍 매수하려면 4-5년은 장기투자가 아니라 '적정한 투자기간'이다.
투자는 농사를 짓듯이 하면 된다. 1-2년 지켜보면 3-4년 후에 어떤 열매가 얼마만큼 열릴지 안다.
-언제, 어떻게 매도할 것인가?
흔히 주식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 이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싸다'와 '비싸다'의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가치는 보지 않고 '내 수익률이 얼마니까 그때가 되면 매도한다'는 기준은 안된다. 자신이 생각하는 기업의 적정 주가를 설계하고, 기업의 가치를 기준으로 매도를 결정한다.
(기업의 적정 주가를 파악하려면 기업가치를 수치화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데, 이 부분은 경험을 통한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투자수익은 원칙 실행의 결과다
투자를 할 때는 그 기업의 성장 시나리오를 만든다. 시나리오대로 성장하면 투자를 지속하고, 그렇지 않으면 미련 없이 매도하고 나온다. 시나리오와 딱딱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 큰 틀에서의 흐름이 중요하다. 대리 경영을 통한 사업이라고 생각하라.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면 지구적인 위기 앞에서도 담대할 수 있다. 불경기면 불경기인 대로 사람들에게 유익한 삶의 터전을 제공해주는 기업이 있으니까 말이다. 저자는 투자 시나리오를 토대로 1-2년 동안 기업을 관찰하며 단계적으로 매수를 한다. 그리고 확신이 들면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2-3년을 기다린다. (물론 특별한 경우 짧을 시간 동안 매수를 마무리하기도 한다.)
투자하기에 앞서 위 내용들을 한번 더 꼼꼼히 체크하며 투자할 기업을 제대로 한번 찾아봐야겠다.
세상 모든 논리가 그러하듯 세상은 결과론적이다. 성공했기 때문에 스토리도 설득력있어 보인다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스토리이기에 조금 더 참고하려는 것 뿐이다.
차트를 보고 큰손에 흔들리는 개미가 아닌, 기업의 주인이 되는 마음가짐으로 주식을 하는 건강한 (그리고 돈많은) 투자자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