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문장을 쓰는데 글재주는 필요 없다.
여러 가지 글을 써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나, 쓰고 있는 사람들이나, 그런 생각들을 하곤 한다.
나에겐 '재능'이 있는 걸까?
그건 꼭 글이 아니더라도 여러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운동선수로서의 뛰어난 골격.
가수의 감성적인 목소리.
뛰어난 사람을 찾아내는 데에 탁월한 파악 능력. 등 여러 가지로 말이다.
'좋은 문장이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행동까지도 움직이게 하는 문장'이라고 말한 한 작가가 있었다.
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 표지라도 봤었을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중 한 명 '고가 후미타케'가 한 말이다.
개인적으로 글 쓰는 방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책을 읽어 본 적이 있었다.
실로 그건, 단 한 번이 아니라 계속 읽고 계속 써 나가면서 습득하게 되었고, 꽤나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그런 강의의 내용을 담은 책들의 내용에는 결국 한계가 있었다. 그 한계는 아무리 사람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공통적으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방법'이 비슷한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글을 잘 써보겠다고 다른 작가들이 낸 글쓰기 강의서 같은 것을 계속 보는 건 이전에 본 강의를 다시 보는 느낌이 들뿐인 경우도 몇 번 있었다.
결국 그런 결론은, 어느 정도 글을 쓰는 방법을 수월하게 해 줄 뿐 한 사람의 작가의 몫을 해주게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또다시 그런 책들을 보면서 그런 글을 보게 되었던 것이었다.
애초에 좋은 글이나 좋은 문장이란 어떤 기준으로 '좋은'을 붙이는 걸까?
축구로 따지자면, 골로 연결되는 패스는 좋은 패스고 그 패스가 연결되는 과정의 이전들은 좋은 패스가 아닐까?
노래로 따지자면, 후렴구에서 높은 가창력을 보여서 소름 끼치게 만드는 건 좋은 노래고, 잔잔하고 조용한 노래는 좋은 노래가 아닌 걸까?
'좋다'라는 긍정적이고 행복한 감정을 만들어내는 건 결코 쉽지 않다.
그런 뜻을 담은 말들은
맛있다.
즐겁다.
편안하다.
안심이 된다.
처럼 마음에 따뜻한 변화를 이끌어내 주는 게 '좋은'이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는 게 아닐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좋은 글을 쓰는데 글재주는 필요 없다' - 고가 후미타케
자신의 생각과 의도가 독자에게 어떻게 전달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정말 독자가 변화를 받아들일지.
그건 생각해 보면 정말 당연하기도 한 마음가짐이다.
애초에 그러려고 글을 쓰는 것이니까.
면접관에 보여줄 자기소개서나, 애인에게 전해줄 러브레터나.
그건 분명 재능을 탓하며 이끌어내는 포기를 잊게 만드는 비법이 될 거라 믿는다.
이 매거진은 요리사인 제가 소설에 흥미를 가지고 에세이를 써보고, 더 글에 대한 발전과 독자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진 메거진 입니다.
그리고 이 메거진의 글들은 전부 세계 작가분들이 말씀하시는 부분들을 인용하여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