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하다 보면 브런치작가님들을 마주하곤 한다,
그분들에게서 가끔 그런 질문을 받곤 한다.
"구독자가 몇천 명대가 되면 조회수가 잘 나오겠죠?"
그 말에 나는 답한다.
"모르겠네요. 유튜브도 구독자가 몇십만이라도 동영상 조회수가 몇만도 안 나오는 유튜버도 있는걸요."
결국엔 자신의 글이 많이 읽히면 좋겠다는 말로 대화는 마무리되곤 한다.
가끔 글을 쓰다 보면 이런저런 제안이 들어오곤 한다.
일정 원고료를 받고 원고를 써주는 일이 있는 반면, 아무런 대가도 없이 서로의 목표만 보고 글을 쓰는 일도 있는 편이다.
그런 제안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가장 큰 것이 하나가 있다.
서로의 바람이(needs) 맞다는 것이다.
그리 하고 싶지도 않는 글을 쓰는 일에 돈을 준다면 ok싸인이 나올 수가 있는 것이고,
돈을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라면 소정의 보수나 무보수라도 ok싸인이 나올 수가 있다.
글을 읽는 것엔 플랫폼으로선 글 자체가 하나의 상품이나 다름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조회수 건당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이 아니지만, 글을 처음 써보는 사람의 입장에선 나의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읽힌다는 것은 돈을 받지 않더라도 기분 좋은 일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브런치에선 어떤 글이, 아니 글을 어떻게 써야 조회수가 많이 나올까?
첫 번째로선 브런치가 글들을 어디에 노출을 시키느냐를 알아야 한다.
브런치는 카카오에 포함되어 있으며 동시에 노출시키기 좋은 글이라고 판단 시엔 '다음' 사이트에 내놓건 한다. 초창기의 브런치는 마냥 '다음'사이트에만 노출하지 않았다.
가끔 나의 글이 브런치 공식 페이스북에 링크를 걸어주었던 적이 있었으며, 현재는 카카오뷰(#)로도 노출이 되었었는데, 조회수 1만이 나온다면 90% 이상이 브런치 사이트가 아닌 외부 사이트에서 읽히는 경우가 많았다. 즉 브런치 유입보단 SNS로 더 노출이 많이 되었었다. (어찌 된 건지 21년 8월부터 22년 3월까지의 sns항목의 노출수가 삭제되어 본인도 보이지 않는다.)
그 당시에는 여러 사이트로 통해서 글이 읽히다 보니 브런치 유저가 아니면 누를 수 없는 '좋아요'는 당연히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이나 연동해서 댓글을 달 수 있었던 지라, 생각보다 10대 20대도 많았던 브런치의 시절이 2020년부터 21년까지였다.
그래서 10대와 20대의 사랑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사람에게 도달했고, 출판사에까지 도달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7월 첫째 주에 브런치에서 인기 있다며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는 글들은 무엇이 있을지 살펴보자.
그전에 필자는 브런치에 대한 불만과 자료에 나와있는 글쓴이 분들을 비난하는 것이 절대 아님을 알립니다.
그저 브런치의 트렌드를 파악하고자 하는 자료일 뿐입니다.
나의 알고리즘으로 이런 글이 추천되는 거 아니냐는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자세히보면 어디까지나 브런치 내에서 인기 있는 글이라고 소개되소 있다.
요즘 뜨는 브런치북이라며 사용자에게 추천하는 글들의 대부분은
이혼, 불륜, 회사생활, 고부갈등, 귀농, 육아와 부부 혹은 개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
대부분 10대 20대들이 그리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장르이며, 40대 50대 분들이 공감을 사는 경우의 글들이 많다. 거기에 병을 앓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제주생활 같은 글도 많으며, 이런 스타일의 글이 추천되고 인기가 많다는 것은 결국 그 글에 공감을 잘해줄 수 있는 연령대의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 된다. 그리고 굳이 이 항목이 아니더라도 브런치에 많은 글들의 테마의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건 흝어보면 알 수 있다.
그런 사이트에서 10대의 20대의 연애를 그리는 소설을 써본다고 생각해 보면,
과연 글이 읽힐까?
처참하다.
그래서 필자는 더 이상 브런치에서 사랑과 연애에 대한 글을 인터넷에 쓰지 않고 한컴오피스로 소설을 쓸 뿐이었다.
이에 동시에 두 번째, 결국 누가? 어떤 연령층이 글을 읽는가? 를 파악해야 한다.
A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에 전혀 다른 G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자 관심을 가져줄 확률은 드물다. 당연한 결과다.
파스타를 먹고 싶어서 양식집에 갔더니 백반이 나온다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정말 순수하게 조회수를 높이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면, 자신이 쓰는 글의 테마가 그런 니즈(needs)가 충족되고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브런치의 트렌드에 맞춰 글을 써야 한다.
브런치라는 글 사이트도 결국 글을 쓰는 자, 게시물을 밀어주는 자, 게시글을 읽어주는 자가 돌고 돌아 협력이 되어야 운영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 사이에는 결국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건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자신이 쓰는 글이 조회수가 낮다고 해서 절대 좋지 않은 글로 판단할 수 없다. 그런 글이 다른 사이트에 가면 더 많은 공감을 살 수 있을지 모른다.
조회수와 별개로 브런치에는 여전히 이용자가 많기에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서 모니터링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게 가장 좋지 않을지, 돈 한 푼도 안 되는 조회수와 좋아요에 그다지 목숨을 걸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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