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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Dec 07. 2016

01. 깊은 자기 성찰에서 시작하라.

<TED 프레젠테이션>

TED 프레젠테이션 톱 10 중 7개는 청중이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는 주제였다.

사실 이런 주제는 스토리의 콘셉트가 참신하지도 새롭지도 않다. 무려 2천 년 이상 상식처럼 굳어져 버린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전도서의 표현과 딱 어울리는 주제들이다. 이 7개의 TED 프레젠테이션 주제는 정신질환, 창의성, 리더십, 행복, 동기부여, 성공, 자존감으로 마인드 컨트롤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나머지 3개는 대인관계와 사회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앞의 주제보다 좀 더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었다. 구체적으로는 공공 보건, 공공 교육, 다양성에 대한 것으로 기존의 사고방식을 바꿔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것들이다. 물론 이런 메시지를 전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이 세 가지 주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하는 다른 프레젠테이션들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
     
주제 선정에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달하고자 하는 하나의 메시지를 선택해 메시지의 논리에 감성적 깊이를 더하는 놀랄만한 경험을 머릿속에서 끄집어내는 것이다. 이때 핵심은, 이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지만, 머릿속을 헤집기 전에 먼저 여러분 자신이 전달할 메시지의 핵심 아이디어를 분명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연사들이 자주 범하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일생 배워야 하는 교훈을 단 한 번의 프레젠테이션에서 모두 쏟아내려 한다는 점이다.
    

존 우든(John Wooden, 1910~2010) 감독


미국 대학농구의 전설인 존 우든(John Wooden, 1910~2010) 감독은 40년의 감독 생활을 하는 동안 승률 80.4%를 기록하였으며, 무엇보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추앙받아온 인물이다. 그는 ‘승리와 성공의 차이(The difference between winning and succeeding)’라는 주제로 담담하게 그가 살아온 코치로서의 인생을 이야기했다. 작은 농장에서 태어난 그는 최고보다는 최선을 강조한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인생의 모토로 삼고 살아왔다. 결론을 맺을 즈음, 그는 아버지가 전한 3가지 규칙을 이야기했다. 
     
“우리의 운명을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이고…… 이 순간 아버지가 우리에게 이해시키려 한 세 가지 규칙이 기억나는군요. 징징대지 마라, 불평하지 마라, 핑계 대지 마라. 밖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너의 능력을 최선을 다해 사용하라. 아무도 그 이상은 할 수 없다.” 
   
아마도 이 대목에서 많은 사람이 감동하였을 것이다. 우든은 자신의 연설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야기하지도,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 그의 리더십을 가르치지도 않았다. 다만 그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경험을 나열하고 사람들의 보편적인 감정을 파고들었다.
     
메시지를 선정했다면 이제 청중이 쉽게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스토리를 어떻게 구현해낼지 고민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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