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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Dec 09. 2016

09. 한 번에 하나씩, 공포를 없애는 법

<마음을 숨기는 기술>


눈앞에 닥친 엄청난 양의 업무를 잘 처리할 수 없을 때는 두려운 마음이 생긴다. 이런 공포심은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걱정과 초조함에 떨게 하며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솔직하게 말해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우리가 자초한 것이다. 우리는 항상 모든 일을 한꺼번에 다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바로 이런 생각이 스트레스의 근원이 된다. 우리는 언제나 자신의 능력 밖에 있는 일을 하려고 시도하지만 결과는 헛수고이고, 결국 풀이 죽고 기가 꺾인다.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공포심을 숨기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한 번에 하나씩’하는 것이다. 이 원리를 잘 지켜나간다면 한 가지 일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므로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자연스레 그로 인한 공포도 없어진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지금은 ‘멀티’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대다수에게 이런 업무 방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어떤 영역을 막론하고 고수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모두 ‘하나씩 집중해서’ 성과를 이루어낸 사람들이다. 그들은 한 번에 여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지 않았다.

길을 건너면서 고객과 통화하는 영업사원들을 자주 본다. 이렇게 일하는 영업사원들은 비교적 평범한 사람들에 속한다. 뛰어난 영업사원들은 고객에게 전화를 걸 때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찾는다.

FBI에서 다년간 근무했던 한 심리학자가 쓴 논문이 하룻밤 사이 스트레스와 공포를 해소하는 정석으로 떠올랐다. 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정신 분열이나 우울증을 비롯한 수많은 개인적인 문제를 겪는 이유는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처리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트레스가 많고 자주 공포를 느끼는 FBI 요원들은 하나같이 여러 가지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고 그런 업무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리학자는 어느 날 모래시계를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모래가 한 알씩만 시계를 통과할 수 있듯 사람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은 하나뿐이라는 깨달음이었다. 우리를 어려움에 몰아넣는 것은 일 자체가 아니라 일을 대하는 우리의 고집스러운 생각이다.

‘많은 사람이 항상 쉴 새 없이 바쁘고 녹초가 되는 이유는 자신의 의무와 책임, 직책을 잘못 인식하고 있는 탓이다. 특정한 시기에 수십 개의 서로 다른 업무를 한꺼번에 자기에게 몰아넣고 서로 다른 수십 개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 수십 가지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의사는 이렇게 분석했다.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두려움을 억제하고 싶다면 모래시계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그 위나 옆에 ‘모래는 한 알씩 통과’라는 문구를 써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한 번에 하나씩만 일을 처리한다고 해도 모든 일의 난이도가 상당하다면 이 역시 스트레스가 되어 또다시 공포감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스트레스를 줄이는 또 다른 방법은 어려운 일은 내일 처리하는 것이다.

종일토록 어려운 문제를 잡고 거기에 매여 있다면 진전이 있을 수 없다. 아예 머릿속에서 그 일에 관한 생각을 없앤 뒤 결정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이 없어야만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에디슨의 아내는 매일 저녁 에디슨이 다음날에 할 일을 머릿속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에디슨은 어려운 일을 만나면 습관적으로 ‘졸았다’고 한다. 졸면서 잠깐의 쉼을 통해 잠시 스트레스를 내려놓은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처럼 완전히 평소와 다른 방법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계속해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물고 늘어지며 고뇌할 필요가 없다. 이는 결국 스트레스만 더 키울 뿐이다.

스트레스를 극복하면 공포도 어느 정도 사라진다. 그러면 업무 중 당신의 초조와 불안을 숨길 수 있고, 이것이 마음 숨기기 기술의 또 다른 묘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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