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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Dec 20. 2016

12. 연습만이 프레젠테이션을 빛낸다. (마지막 회)

<TED 프레젠테이션>

대중 연설을 앞두고 있다면 누구나 공포심을 느끼기 마련이다. 이러한 공포심이 이성적인지, 혹은 비이성적인지 구분하는 것은 공포심을 없애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많은 사람이 생각하듯이 대중 연설을 죽음보다 더 끔찍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공포심을 조절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좋은 팁이 몇 가지 있기 때문이다. 

     
대중 연설에 앞서 공포심을 조절하는 것은 실제로 프레젠테이션 일정 며칠 전부터 시작해야 한다. 특히 TED 프레젠테이션에 연사로 나선다면 최소 3번 정도는 충분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연습해야 한다. 그런 환경이 아닌 몇 명의 친구나 친한 동료로 구성된 소그룹 앞에서 연습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충분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연습을 많이 한다는 것은 준비한 콘텐츠를 충분히 숙지한다는 것이고, 자신감도 그만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전에서는 청중과 대화한다는 생각으로 프레젠테이션해야 한다. 따라서 준비한 원고 초안을 기계적으로 외운다거나 읽는 식으로 연습하는 것은 곤란하다.
     
프레젠테이션은 연사가 청중 앞에서 벌이는 일종의 퍼포먼스다. 그래서 연단에 오르면 공포심이 더욱 커진다. 무대 연출가들이 공연에 앞서 몇 시간 전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점검하듯이 훌륭한 연사도 프레젠테이션 환경을 사전에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강연장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야 기술적인 부분이나 물리적 공간을 변경할 필요성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즉각 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비를 사용할 예정이라면 강연장의 모든 기술적 환경을 꼼꼼히 확인하고 마이크 상태도 점검해야 한다.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그래픽은 제대로 표현되는지를 실제 발표 환경에서 실행해봐야 한다. 그저 잘 구현될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가는 곤란한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다.
     
프레젠테이션 환경에 대한 이해와 가능한 변수에 대한 사전 체크도 장비를 점검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여러분이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위치에 있든, 그렇지 못하든 간에 물리적인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하는 동안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라면 어느 지점에서 멈출 것인지, 어느 경로로 움직일지를 미리 고려할 수 있다. 공간 배치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면 의자와 책상 배치를 달리한다거나, 작은 연단을 요청한다거나, 화이트보드의 위치를 바꾼다거나 할 수 있다.    

요리 프로그램인 ‘아이언 셰프(Iron Chef)’를 많이 본다고 해서 일류 요리사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유명 연사의 프레젠테이션을 많이 참고한다고 해서 훌륭한 연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대중 연설에 관한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훌륭한 연사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피드백이 풍부한 환경에서 연습, 또 연습하는 것 외에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뾰족한 비결은 없다.
     
자, 이제 세상을 향해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프레젠테이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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