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의 지적 능력은 문제 해결의 몇 가지 기술을 포함하며, 문제를 창조하고 발견함으로써 새로운 지식 습득의 기초가 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포함해야 한다고 본다.”
이 말은 인간의 지능에 관한 새로운 안목을 제시해 전 세계 교육계를 놀라게 한 하버드대학 교수 하워드 가드너의 말입니다. <삼삼한 책수다>는 올해의 필독서 마지막 책으로 하워드 가드너의 <지능이란 무엇인가>를 선정했습니다.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부모가 그저 잘 외우는 것을 지능이나 재능의 전부로 생각해 아이들의 미래를 단정하거나, 다른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입니다.
지능이 우리가 생각하는 IQ를 벗어나 더 체계적으로 연구되면서 학습능력이나 학업성취 이상의 의미로 해석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능력이 더해지고, 상황변화를 알아차리는 능력이 더해졌으며, 대상을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게 부각했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능력도 중요한 요소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모든 능력을 시험지로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도 하고 옳지도 않습니다.
하워드 가드너는 인간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으로 8가지 다중지능 이론을 설명합니다. 첫 번째는 언어를 이해하고 구사하는 언어 지능입니다. 두 번째는 논리와 수리적 능력을 나타내는 수학 논리 지능입니다. 세 번째는 형태나 물체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공간 지능입니다. 우리가 100을 기준으로 표준편차 15의 IQ를 설명할 때 주로 활용하는 세 가지 지능입니다.
그런데 음악에 특별한 소질을 나타내는 아이도 있습니다. 약 2~3%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청음능력이 뛰어나 음을 구분할 수 있고, 그중 절반 정도는 반음까지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절대음감을 가졌다고 부르는 아이들입니다. 악기 연주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들이 네 번째 지능인 음악 지능이 발달한 아이들입니다. 운동감각이 뛰어난 아이라면 다섯 번째 지능인 운동감각 지능이 발달한 아이일 것입니다.
사람을 잘 이해하고 사회적 관계가 뛰어난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는 여섯 번째 지능인 대인 지능이 발달한 아이입니다. 자신과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과 이해가 뛰어난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는 일곱 번째 지능인 자기이해 지능이 발달한 아이입니다. 마지막으로 파브르처럼 자연탐구에 놀라운 능력을 보이는 아이도 있습니다. 자연탐구 지능이 발달한 아이입니다.
누군가는 한 가지 지능이 발달해 재능을 보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지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더 놀라운 재능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능은 활용해 키우지 않으면 사라지거나 쓸모없는 것이 됩니다. 무엇보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업적을 이룬 이들은 자신의 재능에서 행복을 찾고 평생 노력해서 상상하기 어려운 결과물을 남깁니다.
하워드 가드너의 말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지능은 문제를 발견하고 창조하고 해결하는 능력만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가능성도 포함해야 한다.
모든 아이가 자신의 재능으로 행복하고, 어른들도 평생 자신의 재능을 키우며 행복해지는 삶을 상상한 <삼삼한 책수다> 오수진이었습니다.
북 큐레이션 ㅣ 오수진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중문학 복수전공)를 졸업한 후, 현재 KBS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고 있다. 더굿북의 북 큐레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홍보 대사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