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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31. 2016

01. 어울리는 색을 찾아라.

<스타일리시> <러브앤프리> <후다닥 한 그릇 밥상> 연재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색이 있는가? 있다면, 왜 그 색을 좋아하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 파란색이 당신을 행복하게, 또는 차분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파란색을 많이 택할 수도 있다. 또는 녹색을 입었을 때 기운이 나는 것 같거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듣기 때문에 이를 택할 수도 있다. 

우리 대부분은 의식하고 있든 그렇지 않든, 본능적으로 어떻게 해서든 기분이 좋아지는 색을 고른다. 이제 스타일을 통해 강조하거나 표현하고 싶은 내면에 대해 더 명확히 이해하게 되었으니, 이를 밖으로 드러내 가치를 높여야 할 때이다. 여러분이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고, 내가 패션에 대해 가장 처음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요소는 바로 색이다. 이는 여러분 주위 어디에나 항상 있으며 옷장 속에도 이미 걸려 있다.

색은 특정 연상을 일으킬 뿐 아니라, 여러분이 원하는 결과를 유도하고 스타일에 더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으며, 입은 옷을 시각적인 면에서 극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의기소침하여 “내가 너무 못생겨 보여.”라든가 “잠을 좀 더 자야겠어.”와 같은 말을 중얼거린 날이 있었는가? 단순히 옷의 색을 바꾸는 것이 어떻게 기분을 바꾸어 주고, 훨씬 생기 있어 보이게 하며, 시각적으로 환해 보이는 효과가 있는지 알면 아마 놀랄 것이다. 

반면 자신의 얼굴 안색에 맞지 않는 색의 옷을 입으면 인상을 흐릿하게 만들어 버릴 가능성이 있고, 잔주름이나 다크 서클 등 얼굴의 결점을 부각할 수도 있으며, 피곤해 보이는 인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자신에게 어떤 색이 가장 잘 어울리는지 알아야 하는데, 이는 비단 피부색이나 특징과 같은 신체적인 성질뿐 아니라 특정 상황에도 어울려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득이 되도록 색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서려 하지 말고, 자신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자신의 메시지를 강조할 수 있는 색을 택하면 스타일 담화를 더욱 분명히 표현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색은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아이템으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장을 채워 나가기 위한 출발점으로 매우 적절하다. 그러니 기초가 되는 난색과 한색부터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자.


색의 온도 :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

어렸을 때 아마 빨강, 노랑, 파랑의 세 가지 기본 원색에 대해 배운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내용이 평생 쓸 수 있는 지식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색은 주로 삼원색이라고 축약해 부르며, 색상환의 다른 모든 색을 이 세 가지 기본색을 섞어 만들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색이다. 크레파스나 핑거페인팅에서는 빨간색과 파란색을 섞으면 보라색이 된다고 배웠겠지만, 여기서는 이 과정과 조합을 더 자세히 알아본다. 

일반적인 색상환은 열두 가지의 기본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삼원색과 이것을 한 번씩 섞어 만든 2차 색인 녹색, 주황색, 보라색, 그리고 여기에 각각의 2차 색을 삼원색과 다시 섞은 3차 색인 연두색, 오렌지색, 다홍색, 자주색, 푸른 보라색, 청록색이 더해진다. 혹시 20~30년 전의 텔레비전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브라운관 화면에서 아주 작은 삼원색 점들을 보았을 수 있는데, 이 색들이 움직이는 색채 이미지를 구성하는 요소이다. 오늘날에는 컴퓨터나 각종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 예를 들어 포토샵이나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조차도 마우스를 색상환 위에 가져가면 삼원색을 섞은 색을 사용자 마음대로 만들거나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스펙트럼은 계속 색을 섞는 것이 가능하므로, 색채 전문가들은 “색상 온도를 측정한다.”라는 표현을 쓴다. 삼원색의 조합으로 만든 색상은 모두 다르지만, 이들을 크게 따뜻한 색난색과 차가운 색한색의 두 집단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두 집단은 기본적인 12 색상환을 반으로 나눈다. 갈색을 포함하여 빨간색에서 노란색까지는 따뜻한 색으로 구분되며, 청록색부터 푸른 보라색까지와 대부분의 회색은 차가운 색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기본 색상환에는 모든 주요 색상의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이 반영되어 있지는 않다.


땅처럼 따뜻한 색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따뜻한 색은 불이나 열처럼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이다. 나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따뜻한 색을 ‘땅의 색’이라고 부르고 싶다. 구불구불한 언덕, 수확 철의 풍성한 밭, 금빛의 석양, 사막의 광대한 풍경, 비옥하고 붉은 땅을 떠올려 보라. 이 색들이 바로 당신에게 어울리는 갈색, 다홍색, 부드러운 노랑, 그리고 대지와 숲 같은 녹색이다.


바다처럼 차가운 색

반면 한색은 추위, 얼음 등의 느낌을 상기시키는 색들이다. 나는 이러한 색들을 ‘바다의 색’이라고 부른다. 한색 계열의 색을 떠올릴 때면 언제나 깊은 바닷속에 있는 느낌을 받으며, 가라앉은 보물들의 색들, 모든 파랑, 에메랄드빛 녹색, 그리고 보라색이 떠오른다.



지은이 | 바비 토머스

저자 바비 토머스는 2005년부터 NBC의 투데이 쇼의 스타일 에디터로서 "바비의 1분 스타일(BOBBIE'S MINUTE BUZZ)"을 비롯해 500편에 이르는 스타일 코너를 진행해 왔다. 그녀는 스타일 네트워크(STYLE NETWORK) 패션 폴리스(FASHION POLICE)의 사회자로 [E! 레드카펫] 시상식을 통해 방송활동을 시작했으며, 성폭력예방센터의 상담사로 일하면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그녀는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나온다.'는 독특한 이론으로 스텝 업(STEP UP), 메이크 어 위시(MAKE-A-WISH) 및 유엔 재단 등에서 활동했으며, 스타일을 통해 세상에 자신만의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을 주장해 왔다. 그녀는 로드아일랜드에서 태어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랐다. 지금은 뉴욕에 살고 있으며, "HTTP://WWW.BOBBIE.COM"에서 언제든 그녀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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