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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Feb 02. 2017

09. 발표가 힘든 당신, 말의 속도를 잡아라.

<30일 완성 스피치 스킬>

루스벨트 대통령은 말할 때 서두르거나 흥분하는 법이 없었으며, 항상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치열한 2차 세계대전 중에도 차분하게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전 미국 국민과 장병들의 사기를 북돋아주었다. 그는 언제나 천천히, 또박또박 알기 쉽고 듣기 편하게 말했다.

한 번은 기자가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각하는 당황하거나 흥분이 되면 어떻게 해결하십니까?”

그러자 루스벨트가 대답했다.

“네, 휘파람을 불지요.”

루스벨트의 지혜로움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우리도 당황할수록 여유를 가지는 태도가 필요하다. 유능한 리더는 부하 직원에게 무슨 일을 시키거나 충고할 때 천천히 말한다. 만약 흥분하여 빨리 말하다 보면 말소리가 커지고 거칠어져 감정적으로 흐르기 쉽다. 자녀들에게 훈계할 때도 말을 천천히 해야 한다. 말을 속사포로 쏘아대면 내용 전달도 잘 안 될뿐더러 감정이 상하기도 쉽다. 말을 천천히 하면 마음의 평정을 찾게 되고 상대방의 마음도 여유로워진다. 만약 당신의 말하는 태도가 흥분하지 않고 천천히 말하는 타입이라면 성공할 확률이 아주 높을 것이다. 하지만 곧잘 흥분하고 말의 속도가 빠르다면, 천천히 말하는 것을 습관화하라. 그러면 지금보다 훨씬 더 성공하게 될 것이다.

말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전달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 이유는 말의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80퍼센트 이상의 사람들은 이야기할 때 긴장하게 되면 속도가 빨라진다. 그래서 자기가 준비한 발표를 망치거나 부족한 발표를 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반대로 말이 느려 답답함과 지루함을 주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적절한 속도는 어떤 것이며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꺾인 톤 변화법_테트리스

속도 조절이 어렵고 전달력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 어절(벽돌)로 벽돌을 쌓는 것처럼 톤에 미세한 변화를 주어서 말을 하게 되면, 끊어 읽기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의미 전달도 더욱 잘 된다. 예를 들어,

라는 문장에서 어절마다 톤을 조금씩 달리해 말하는 것이다. 약간의 톤의 변화로 자연스럽게 끊어 읽기까지 가능해 전달력이 향상된다.

다만 톤의 변화를 너무 크게 주었을 때는 산만한 느낌과 가벼운 이미지가 형성될 수 있다.

말이 빠른 사람들은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이야기의 덩어리, 즉 어절을 짚어주며 이야기하라. 반대로 느리게 말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슬러시 체크표시법

말 잘하는 사람 하면 흔히 아나운서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말을 잘하는 아나운서도 대본을 보고 그냥 술술 흘러나오는 말로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독하는 준비과정을 가진다.

리딩이 어렵거나 말이 자꾸 꼬인다면 펜을 들고 슬러시로 표시를 하자. 아래와 같이 하면 된다. 주어, 목적, 서술어 순으로 문장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 어절 사이게 슬러시( / ) 표시를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부분에서의 호흡은 필수다. 필요한 만큼의 호흡량을 조절하여 숨을 들이마시자. 또한 슬러시 뒷부분의 음절에서는 악센트를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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