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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Feb 28. 2017

09. 화를 내면 오래 살지 못하는 이유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

한의학에서는 ‘노즉기상(怒卽氣上)’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화를 내면 기가 위로 치솟아 병이 된다는 뜻이지요. 
화를 내야 직성이 풀린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꾸 화를 내면 결국 자기만 손해예요. 
화와 함께 담즙이 역류하기 때문입니다.    

  
왜 담즙이 역류하는 걸까요? 
바로 기(氣)가 거꾸로 치솟기 때문입니다. 
화를 크게 내면 기가 위로 치솟아요.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내는 소화 분비액으로 
간에서 만들어져 쓸개에서 모인 후 
소장으로 흘러들어 가야 합니다. 
그래야 지방 소화에 도움을 주어 지방을 잘게 쪼갤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이 담즙이 역류하면 어떻게 될까요? 
위암에 걸릴 가능성이 아주 커진답니다. 
지방을 쪼개야 하는 담즙이 위장의 벽을 쪼개어버리기 때문이지요. 
화를 크게 낼 때마다 담즙이 거꾸로 올라가 
위암이 생기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하루에 백 명 정도 침 환자를 보던 시절, 
토요일 한의원 접수창구는 시골 장터와 비슷했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서로 순서를 다투었고 
아이를 업고 내원한 젊은 엄마는 
우는 아이를 달래지 못해 병원 안은 시끌벅적했습니다. 
     
환절기 감기 환자분의 콜록거리는 기침까지 더해지자 
접수처 선생님은 무척이나 난감해했지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오고 가다 보니 
접수처 선생님도 이따금 화가 나는 상황이 생기더군요. 
     
하루는 너무 화가 나서 참지 못하는 접수처 선생님께 
제가 ‘분심기음(分心氣飮)’을 따뜻한 물에 타서 한 잔 주었습니다. 
바로 효험을 본 그 선생님은 
그 뒤론 항상 분심기음을 옆에 두고 일을 하더군요. 
     
분심기음은 참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마시면 효과도 빠르고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화도 자주 낸다면 
분심기음을 따뜻한 물에 타서 드셔 보세요. 
분심기음은 한의원에서 의료보험 청구 약으로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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