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의 비밀>
인체를 비치는 거울, 발을 이해하자
우리는 걷기 이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누워 있다가 앉고, 기어 다니다가 일어서고, 걷다가 뛰기 시작한 후에는 균형 맞춰서 걷는 능력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다 보니 발이 아파도 큰 문제로 여기지 않는데, 바퀴와 휠의 정렬 상태가 불량한 차의 승차감을 상상해 보라. 바퀴가 제대로 정렬되지 않는다면 승차감이 나쁠 뿐만 아니라 기계적인 문제까지 일어날 수 있다.
발이 이상적으로 정상인 사람은 극히 드물지만, 다행히도 인체는 사소한 다양성을 보상해 주곤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보상의 대가가 그만큼 필요해진다.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흔한 발 정렬 문제와 그 정렬이 발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게다가 발은 체중을 지탱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유로 통증을 느끼는 일이 많다. 그때 병원에 가기에 앞서 내 발의 문제가 무엇인지 간단하게나마 알게 되면, 전문의와의 상담에서 구체적으로 묻고 의사의 조언을 더 많이 얻을 수 있게 된다.
보통 사람은 하루에 4,000걸음을 걷고 1년이면 1,500만 걸음이 된다. 실제로는 그보다 더 걷는 사람이 많다. 그러므로 걷기가 불편해지면 발의 문제는 삶의 문제가 된다. 우리가 발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
다양한 상황에서 발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자.
몇 년 전 류현진 선수의 내향성 발톱을 트레이너가 직접 관리한다는 기사가 화제에 오른 적이 있다. 이처럼 자연적인 발의 이상은 매우 다양하고 흔하다. 평발, 즉 편평발과 오목발도 많고, 서구에서 운동선수의 발이라는 별명이 붙은 무좀, 즉 족부백선도 흔할 뿐 아니라 발가락 관절 사이에 생기는 혹, 즉 건막류와 발바닥의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발바닥근막염(족저근막염) 역시 드물지 않다. 이런 질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병원에 가기에 앞서 인터넷을 뒤져 보아도 신뢰할 만한 정보인지 모르겠고,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정보를 보면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발의 비밀』에는 각종 부상과 그에 대한 대응법, 의사와 상담할 때의 유의점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보가 안내서처럼 담겨 있다. 또한, 2명의 손 전문 의사가 저술한 이 책은 족부 전문의의 전문적인 지식을 일반인이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적인 표현으로 담아내고 있다. 어떤 집에서든 구급 약품 상자를 하나씩 두고 있다. 그 구급 약품 상자 옆에 이 책을 꽂아 두자. 발에 문제가 생기면 각종 상황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집에 갖추게 되는 셈이다.
저자 ㅣ 조너선 로즈(Jonathan D. Rose)
족부 전문의,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족부협회 회원으로 개인 병원을 운영하면서 프랭클린스퀘어의 통합상처치료센터에서도 진료하고 있다.
저자 ㅣ 빈센트 마토라나(Vincent J. Martorana)
족부 전문의, 볼티모어 족부협회 회원으로 존스홉킨스병원의 족부외과 자문위원이며 프랭클린스퀘어 족부외과장이다.
[연재 목차 및 일정]
01. 발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02. 신발은 예뻐야 하나, 편해야 하나?
03. 평발, 무엇이 문제인가?
04. 평발보다 오목발이 문제다.
05. 발에 물집이 생겼다면?
06. 발에 굳은살이 생겼다면?
07. 발에 티눈이 생겼다면?
08. 발이 가려워 참을 수 없다면?
09. 발이 동상에 걸렸다면?
10. 발톱무좀에 걸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