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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r 06. 2017

00. <철학 콘서트> 연재 예고

<철학 콘서트>

30만 독자들이 선택한 철학 멘토 황광우의 『철학 콘서트』 
네티즌 선정 올해의 책
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 추천도서


2006년 『철학 콘서트1』을 시작으로 30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철학 콘서트』 시리즈가 11년 만에 개정증보판을 선보였다. 치밀한 구성과 예리한 통찰력, 저자 특유의 위트를 선보이며 출간 즉시 화제가 되었고, 철학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과 함께 ‘네티즌 선정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7년 4월, 저자 황광우는 산속 암자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 불가피하게 회복이 온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철학 콘서트2』와 『철학 콘서트3』을 출간해야만 했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특히 이 두 권을 중심으로 사상가들의 고전을 통독하면서 미흡한 부분을 전면 수정했다. 

노자의 인생론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철학의 숲에서 길을 찾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책 한 장 넘기기 어렵고, 언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기에 십상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 황광우는 질문을 돌려보자고 한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든 까닭은?’ ‘예수의 죽음은 음모였다?’ ‘공자의 구직 분투기 14년, 그 결말은?’ 등등. 사상을 이해하면 철학이 쉬워진다. 철학 멘토 황광우는 사상가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 관점을 파악하다 보면 더욱 흥미롭게 철학을 이해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철학 콘서트 1』은 세상 모든 사상의 기초가 되었던 핵심 사상가 10인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들 삶의 결정적인 장면을 포착했다. 원고인 멜레토스와 피고인 소크라테스의 법정 싸움을 대화체로 묘사하면서 소크라테스의 ‘산파법’과 독배를 들어야 하는 이유를 표현하고, ‘유토피아’를 설명하기 위해 폭이 200마일이며 6,000세대가 사는 섬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260자의 『반야심경』 구절을 풀어 석가의 사상을 고스란히 설명하고, 마르크스의 ‘소외’를 설명하기 위해 『동물농장』의 무대를 빌렸다. ‘노동’을 설명하기 위해 ‘로빈슨 크루소 섬’으로 공간 이동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치밀한 구성과 생생한 묘사는 마치 죽은 철학자가 다시 태어난 듯한 느낌을 주며, 철학이 영화보다 생생하고 소설보다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맹자의 혁명론에서 뉴턴의 만유인력까지

『철학 콘서트 2』는 생각의 혁명을 일으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낸 사상가 10인의 이야기다. 과학과 문학, 그리고 철학을 넘나들며 세상을 바꾼 지적 혁명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저자는 위대한 사상가들이 낡은 틀을 깨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부정의 정신(negation)’이 필요했다고 강조한다. 1권에서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통해 타락한 아테네의 정치를 고발했듯이, 2권에서는 교회의 권위에 도전장을 내밀며 목숨을 걸었던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가 등장한다. 진리를 위해 스승 플라톤을 부정했던 아리스토텔레스, 신하들의 반대를 이겨내기 위해 요양지에서 남몰래 한글을 개발해야 했던 세종의 속사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부정의 정신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러한 부정의 정신은 결국 ‘철학이 혁명’임을 보여준다. 새로운 철학은 무에서 홀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앞선 어떤 것을 극복하면서 태어나는 것이다. 기존 통념과 체제에 갈등하고 저항하면서 때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철학임을 저자는 사상가들의 삶을 통해 극적으로 보여준다.
   

신과 인간이 벌이는 갑론을박의 현장

『철학 콘서트 3』은 철학이 품었던 최초의 질문인 삶과 죽음에 대한 답변이다. ‘인간은 왜 사는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같은 풀기 힘든 난제에 대해 사상가 10인은 다양한 사유를 보여준다. 
     
여신의 유혹을 차버리고 험난한 항해를 선택했던 오디세우스의 모험은 도전과 긍지로 점철된 삶의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미소년 알키비아데스를 사랑한 소크라테스의 이면에는 두 사람의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열정을 담으면서 결국 철학과 사랑은 둘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또한, 키케로는 젊은이들이 갖지 못한 통찰력과 판단력을 갖춘 노년의 시간을 존경받을 만한 삶으로 제시한다.
     
동양의 정신계를 지배한 『주역』과 죽음이라는 인간의 부조리에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선 사유인 『금강경』은 불안을 느끼는 인간에게 훌륭한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 아울러 동양의 무신론자 공자와 유신론자 묵자의 ‘제사’를 둘러싼 한판 대결, 자유의 삶을 추구하며 은일을 추구했던 장자의 조금 더 구체화한 삶의 단면을 보여줄 것이다. 이 밖에도 『철학 콘서트3』은 신을 죽인 니체, 천국행 표를 거부한 카라마조프의 이반 등 실존주의와 무정부주의의 사유를 다채롭게 담아냈다. 
     
더굿북은 출판사 <생각정원>과의 협의로 『철학 콘서트』를 15회에 걸쳐 특별 연재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철학을 가까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지은이 | 황광우

1958년 광주 출생. 고교 시절 박정희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하다 투옥되었다. 검정고시를 거쳐 1977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해 틈틈이 고전을 읽었다. 1980년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두 번째 제적을 당하면서 공장에 들어가 노동자의 길을 걸었다. 1980년대 군부독재 치하에서 부조리한 현실에 맞섰던 곳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 ‘정인’이라는 필명으로 써낸 『소외된 삶의 뿌리를 찾아서』 『들어라 역사의 외침을』 『뗏목을 이고 가는 사람들』은 시대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여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진리는 나의 빛』(전7권)을 기획 및 공동 집필했고, 『레즈』 등 다수의 저서와 역서를 냈다.
     
그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것은 1998년이었다. 2002년 민주노동당 정치연수원장을 역임하면서 과도한 업무에 건강을 해쳐 지금은 공부하며, 글을 쓰며 살고 있다. 
2006년 새로운 철학교양서의 비전을 제시한 『철학 콘서트』를 집필했고, 이듬해 2007년 『젊음이여,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를 출간했다. 2013년에는 소크라테스의 삶과 사상을 정리한 『사랑하라』를 발간했고, 2015년에는 플라톤과 호메로스의 불화를 정리한 『철학의 신전』을 발간했다. 2016년 조선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역사 콘서트』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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