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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r 08. 2017

08. 단식은 2차 중독 가능성을 키운다.

<내 몸에 꼭 맞는 동서양 음식궁합>


간의 독소배출

술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지방간에 걸린 사람들도 역시나 많다. 지방간은 간이 독소에 중독되었으니 독소를 배출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다. 간의 독소배출은 각종 독소가 간의 화학반응을 거쳐 무독 또는 저독 물질로 변하는 과정을 말한다.

그런데 간은 모든 독소를 배출하지는 못한다. 너무 바빠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때 간은 자신이 처리하지 못한 독소를 지방으로 포장한 뒤 한구석에 숨겨둔다. 이들 독소가 지속적으로 저장되고 쌓이면 지방간이 된다.

단식 요법으로 이처럼 완벽하게 배출되지 않은 간의 독소를 배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즉 하루 중에서 몇 시간 동안이라도 음식을 덜 먹거나 금식을 하는 방법,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간이 집중적으로 독소를 해독한 뒤 배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 요법의 문제는 제2차 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사람의 대뇌와 신경계통은 한순간도 쉬지 않고 계속 활동을 하기 때문에 시시때때로 열량이 필요하다. 만약에 열량을 제공해 줄 음식이 없으면 불가피하게 지방을 연소시켜 그 지방에서 열량의 일부분을 분해한다. 독소를 감싸고 있는 지방들이 분해되면 그 안에 있던 독소는 다시 혈액순환을 통해 간으로 들어간다. 간이 제때 이것을 처리하지 않으면 다른 부위로 들어가기도 하는데, 이때 보이는 두통 등의 증상을 2차 중독이라고 한다. 

앞에서 말한 유산소 운동 외에 주스요법으로 간의 독소배출을 도울 수 있다. 하루에 세 끼 모두 과일채소주스를 식사대용으로 마셔 독소를 배출하는 것이다. 과일채소주스에는 비타민과 미량원소가 풍부해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 합성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주스요법은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과일채소주스만 마시면 변비가 생길 수 있어 굵은 섬유소가 든 식품을 함께 먹기를 권한다. 왜냐하면 위와 장에 소화가 잘 안 되는 굵은 섬유소가 있어야 정상적인 배변 횟수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간의 독소를 비교적 완벽하게 배출하는 식이요법은 거친 곡류에 과일채소주스와 요구르트를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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