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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r 10. 2017

10. 쓸데없이 돈 쓰지 마라. (마지막 회)

<한국의 1,000원 짜리 땅 부자들>

가난해지려면 번 돈보다 더 많이 쓰면 된다.


부자는 많이 버는 사람이 아니라 매월 번 돈을 아껴서 매월 10원이라도 저축하는 사람이다. 번 돈보다 더 많이 쓰지 않으려면 쓸데없는 데 쓰는 돈을 줄여야 한다. 이 점은 나도 반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으니 말이다.
     
쓸데없는 데 쓰는 돈은 무엇일까? 먹고 입고 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 빼고는 쓸데없이 쓰는 돈이며 사치이고 낭비이다. 스스로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리스트를 작성해보자.    

 쓸데없이 사람 만나 술 먹지 말자. 

친구 만나서 술 먹으며 쓸데없이 돈 쓰지 말자. 술 먹으면 2차, 3차 간다. 그래서 쓰는 돈과 대리비와 다음날의 숙취로 인한 약값이 쓸데없는 돈이다. 정말 쓸데없는 것은 괜히 친구, 동료, 후배들 만나서 돈 펑펑 쓰는 돈이다. 쓸데없이 만나서 별 쓸데없는 얘기만 하다 헤어진다.
    
 
쓸데없는 취미활동을 하지 말자.

골프 한다고 골프채 사고 주말마다 라운딩하고 아는 사람과 내기해서 돈 잃고 그 돈 찾으려고 새벽같이 골프연습장 다니며 돈 쓰고 시간 낭비하지 말자. 어디 한군데 꽂혀서 쓸데없는 물건 수집도 하지 말자.

   
쓸데없이 사교육에 돈 쓰지 말자.

애초부터 공부 못할 아이에게 돈 퍼붓지 말자. 우리 노후부터 책임지자. 아이가 정 걱정된다면 직접 관리하자. 밖으로 쓸데없이 다니지 말고 일찍 들어가서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자. 부모가 거실에서 TV 보며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하면 아이들은 자괴감 느낀다. 공부방에 앉아서 같이 공부하고 애가 어리면 책이라도 읽어주자. 스스로 공부해야 하지 사교육에 돈 퍼부어봤자 학원으로 돌면 자기 공부할 시간이 없다. 조금만 노력하면 사교육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학원 많이 다닌다고 공부 잘하는 것은 아니다.
    
 
쓸데없이 TV 보지 말자.

결합상품 때문에 TV, 스마트폰, 인터넷 연결해서 돈 아끼려고 하지 말고 TV 끊으면 결합한 돈보다 더 아낄 수 있다. TV는 우리 뇌를 정지시키는 아주 좋은 수단이다. 그 시간에 책을 보고 신문을 보자. 연예인 얘기에 열광하지 말고 TV 드라마에 목숨 걸지 말고 축구 월드컵 예선에 밤새지 말고 메이저리그 보려고 눈 벌게지지 말자. 그들은 우리 때문에 먹고 산다. 그런데 우리는 그들보다 훨씬 못 번다.
    
 
쓸데없이 차 타고 돌아다니지 말자.

차가 없으면 더 좋겠다. 차가 있으면 놀러 가고 싶다. 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쓸데없이 쇼핑하지 말자.

신상 노트북에 꽂혀 잘 쓰던 노트북 버리고 새로 사고, 마우스에 꽂혀 인체 공학 마우스 사고, 저렴한 가격이라고 블루투스 스피커 사지 말자. 계절 바뀐다고 옷 사고 가방 사고 철 지났다고 멀쩡한 것 버리지 말자. 지금이라도 카드 명세서 살펴서 쓸데없는 데 돈을 썼다면 앞으로 이 돈을 어떻게 덜 쓸까 고민하자.
    
 
쓸데없이 사람 만나지 말자.

외롭다고 만나고 심심하다고 만나고 안 봤다고 만나고 연말이니까 만나지 말자. 만나면 돈이다. 그렇다고 도움되는 사람 별로 없다. 만나려면 차비 쓰고 시간 쓰고 에너지 쓴다.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가려서 만나자. 무엇보다 인생에 필요한 사람인가를 가려서 만나자.
    


이외에도 많다. 그런데 이런 걸 안 하고 어떻게 사느냐 할 사람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있으면 하면 된다. 말릴 일은 아니다. 다만 그 돈을 아껴서 유망한 주식을 사고 아주 싼 땅을 사자. 주식은 배당이 나오고 오르기도 하고 땅은 공시지가가 올라서 노후에 거지를 면하게 해준다. 그러나 쓸데없이 하지 말라는 것들은 도움도 안 되지만, 무엇보다 그걸 하느라고 죽을 때까지 일하게 한다.
     
유대인들은 죽을 때 평생 번 돈을 기부한다고 한다. 대학교에 도서관 짓고 학교 짓고 장학재단 만든다고 한다. 그런 생각이라면 술값으로 도서관 의자는 기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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