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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이미 빚과 자살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게 나라다>

by 더굿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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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는 이 정권만의 문제는 아니다. 계속 증가해오고 있다. 노무현 정부 이후 가계부채의 증가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중요한 건 증가 폭이다. 그래프를 보면 박근혜 정부 들어서 2015년까지 그래프가 급격하게 치솟았음을 알 수 있다. 소득 증가율 대비 가계부채 증가율을 비교한 그래프를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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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았는데도 2016년 1분기에만 2015년의 수치를 넘어, 2016년 2분기 현재 1,257조 원을 기록 중이다. 연말에는 1,500조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가구의 평균 가계부채 규모는 2015년 말 기준으로 1억 원에 육박한다. 생활이 어려운 서민에게 제1금융권의 벽은 너무나도 높다. 하는 수 없이 대부업체로 발길을 돌리게 되는데, 대부사업자 등에서 빌린 가계 빚이 최근 석 달 동안만 4조4천억 원이 늘어난 결과, 잔액이 129조5천억 원에 이른다. 이 수치는 메르스 사태 이후 최대 증가 폭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소득은 어떨까?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폭증하는 가계부채에 비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013년 1분기 대비 2016년 2분기에는 2.6% 상승에 그쳤을 뿐이다. 가계의 소비 정보를 보여주는 지표가 있다. 이를 가계 평균 소비 성향, 즉 가처분소득 대비 소비 지출 비중이라고 하는데, 2011년 78.2%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6년 2분기에는 70.9%로 떨어졌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GDP 대비 민간 소비 비중은 2015년 49.5%로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 기록이다. 보험과 적금은 가계 경제 최후의 보루이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질 때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것이 보험과 적금의 해약이다. 2016년 9월 말까지 6개 시중은행에서 해지된 은행 적금 가운데 45.2%가 만기 전에 해약하였다. 보험은 중도해약 시 손실 금액이 꽤 크기 때문에 해약을 망설이게 된다. 25곳의 생명보험사와 16곳의 손해보험사가 2016년 6월까지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 해지 환급금은 14조7천억 원이나 되어, 2015년 대비 약 7천억 원이 늘었다.


자살률

정말로 마음 아픈 수치이다. 다행히도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 때문에 최근 자살률이 줄고 있다고는 하지만,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높은 수치를 보인다. OECD 회원국 중 12년 연속 1위의 영예 아닌 영예를 지키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자살 증가율이다. WHO가 172개 회원국 가운데 인구 30만 명 이상인 국가들의 지난 2000년과 2012년의 자살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자살 증가율 면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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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과 노년층의 자살률도 심각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OECD 회원국의 청소년층 자살률은 감소하는 추세인데 비해 한국의 청소년층 자살률은 급증 추세로 2001년부터 2011년 사이에 자살자 수가 57.2% 증가하여 칠레에 이어 2위를 기록하였다. 왜 부끄럽고 마음 아픈 수치는 세계 초일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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