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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r 27. 2017

04. SK텔레콤의 과거, 현재, 미래

<미라클 경영>

우리나라의 기업 중에서 SK텔레콤은 매우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비스산업에 속해 있으면서 향후 우리나라 경제가 산적한 난관을 극복하고 지속해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분야인 정보통신산업을 주도해야 할 운명을 가진 기업이다. 

     

SK텔레콤의 전신은 국영기업이었던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의 자회사인 ㈜한국이동통신서비스(KMTC)로서, KMTC는 1984년에 차량 전화 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우리나라에 이동통신의 시대를 개막하였다. 그 이후 KMTC는 1988년에 휴대전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994년에 선경그룹(현 SK그룹)에 인수되어 민영화되었다. 1997년에는 사명을 ‘SK텔레콤’으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동통신 산업은 1997년에서 2007년에 이르는 10년의 기간 동안 4배의 성장률을 보여준 산업 분야다(김명호, 정분도, 2007). 

     

최근 들어 산업 자체의 성장률은 과거보다 감소했지만, 이동통신 산업은 앞으로도 새로운 시장창출과 혁신을 통한 고용 확대를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 이미 많은 국가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경제, 인터넷 경제로의 이행을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정보통신기술은 한 국가의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에 핵심적 구실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OECD 가입국 중 정보통신산업 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정보통신산업은 전체 수출에서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산업이 지난 20년간 엄청난 성장을 거듭했기에 그 산업의 선두주자인 SK텔레콤은 별 어려움 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기업으로 생각하는 일반인들의 인식과는 달리, SK텔레콤의 성공은 수많은 난관과 위기를 패기와 도전정신으로 이겨낸 결과다. SK텔레콤의 성공 저변에는 최종현 선대 회장의 경영이념인 ‘인간 위주의 경영’이 자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비관련 다각화의 성공적인 사례를 제시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SK텔레콤이 속해 있는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의 경우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시장의 성장이 1990년대에 비하여 현저하게 느려졌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싹트기 시작하면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등의 단어가 일상용어가 되다시피 하는 기업환경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17년 현재 SK텔레콤이 당면하고 있는 경영환경은 낙관할 수만은 없다. SK텔레콤이 이끄는 제5세대 이동통신의 기술 수준은 세계의 기술을 선도하고 있지만,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지능형 로봇, 융복합소재 기술, 지능형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과 관련된 기술에서는 선진국의 기술에 비교하여 상당한 차이로 뒤지고 있는 형편이다. 

     

SK텔레콤은 단순한 이동통신 회사를 뛰어넘어 ‘New ICT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회사’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다시 말해,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ICT 생태계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2017년 SK텔레콤이 당면하고 있는 상황은 SK그룹이 이동전화 사업을 시작한 1994년과 내부 및 외부 환경 면에서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새롭게 경쟁해야 할 태동기의 시장에서 경험, 지식, 자원, 역량, 기술 면에서 선진국의 여러 기업에 비해 결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이같이 불리한 여건에도 SK텔레콤이 또 한 번의 신화를 창조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 SK텔레콤이 경험했던 위기를 SKMS의 핵심 철학인 ‘인간 위주의 경영을 통한 SUPEX 추구’를 통해 극복해온 기록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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