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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r 28. 2017

05. LG화학은 어떻게 70년간 흑자를 냈나?

<미라클 경영>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LG화학은 한마디로 국내 대표 화학기업으로 R&D가 강한 첨단 복합소재기업이다. 창업 후 플라스틱산업을 개척했고, 1970년대부터 국내 최초의 신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을 선도했으며, 1980년대부터는 정밀화학과 유전공학 산업을 선도했고,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부터는 2차전지와 편광판 등 배터리 및 IT 소재산업을 선도해왔다.    


이제 LG화학은 세계 일등제품들을 만들어내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으로 에너지(energy), 물(water), 바이오(bio) 분야를 선정해 세계 최강의 화학기업이 되어 글로벌 화학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꾸준히 행진하고 있다.  

화학산업은 세계적으로 산업 전반을 선도하는 주력산업의 하나로, 모든 산업의 기초인 신소재를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정보통신과 우주 공학, 생명과학, 환경기술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화학산업이 경제성장은 물론 인류복지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오해를 사기도 한다. 부정적인 편견에도 불구하고 다른 산업들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화학산업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일류 기업 중에는 요란하지 않고 묵묵히 그러나 국가와 사회에 크게 이바지하는 회사들이 있다. LG화학이 바로 그러한 회사이다. LG 화학의 제품들은 완제품이 아니라 소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완구류뿐 아니라 자동차부품, 가전제품, 산업 자재, 생활용품 등에 폭넓게 써 이는 ABS(Acrylonitrile-Butadiene-Styrene),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정보 전자부품에 활용되는 EP(Engineering Plastic), 파이프, 창틀 벽지, 바닥재 등에 적용되는 PVC(Polyvinyl Chloride), 유아용 기저귀 등에 사용되는 SAP(Super-AbsorbentPolymer 고흡수성 수지) 등을 생산한다. 

LG화학이 생산하는 제품에 붙은 명칭은 전문적인 화학용어들이라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도 LG화학은 LG그룹의 모태 기업이자 주력회사라는 점 그리고 창사 이래 7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이라는 사실이 임직원의 자주 심과 충성심을 높이고 있다.

LG화학의 기업문화도 이러한 소재산업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장인정신에 충만해 일등제품을 추구하며 완벽을 기하기 위해 본연의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엔지니어와 임직원이 LG화학의 핵심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LG화학의 임직원들 자신도 LG화학의 장점으로 선도기업의 이미지와 인간적인 기업문화를 꼽고 있다. 


LG화학은 70년 전인 해방 직후 기술의 불모지였던 시기에 빠른 추종자(fast follower)로 시작해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작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개척정신으로 독자적 기술을 개발해 선도자(first mover)로 신규사업을 창출해나갔다. 2009년에는 전기자동차용 리튬 이온(Li-ion) 폴리머 전지, 2011년에는 3D 필름패턴 편광(FPR: Film Patterned Retarder), 2013년에는 OLED TV용 페이스실(face seal) 필름 등에 진출해 해외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LG화학의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은 해외시장에서 오는 것이며 기초소재, 정보전자소재, 2차전지 관련 제품을 160여 개국 이상에 수출하면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화학은 ‘성장 소재’ 분야에서의 매출을 2015년 6조 원에서 2018년까지 2배 확대한 12조 원으로 육성시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성장을 이끄는 주요제품은 기초소재에서는 EP(엔지니어링플라스틱), SAP(Super Absorbent Polyme 고흡수성 수지), 친환경 합성고무 등이고, 정보전자에서는 수처리 필터 등이다. 전지에서는 자동차, ESS, 웨어러블 용 배터리 등이다.


2018년 이후에는 ‘세상에 없던 미래 소재’를 만들어내는 시장에 진출해 2020년에 1조 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10조 원의 매출을 끌어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계속해서 시장을 주도해나 갈 생각이다. 대표적인 미래 소재에는 무기소재, 태양전지 및 연료전지용 나노소재, 혁신 전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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