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
더굿북은 자의누리경영연구원과 <CEO 徐評>을 통해 월별로 4권씩 CEO 추천 도서를 선정하여 발표합니다. 본 추천 도서는 "대한민국 1,000명의 리더가 읽는 CEO 필독서" 입니다.
4월 주제는 <트럼프를 보는 또 다른 시각>입니다.
※ 선정위원회에서는 매월 주제를 선정하고, 주제별로 4권의 책을 주별로 추천합니다. 약 1,000명의 CEO가 본 도서를 읽습니다. 여러분도 도전해보세요.
2016년 11월 8일 화요일,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었습니다.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언론은 기적, 혹은 이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기적일까요? 진짜 이변일까요? 트럼프가 진짜 실력자라고 평가해야 할 또 다른 시각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 트럼프를 제대로 모르고서 트럼프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찻잔 속의 태풍일 뿐입니다.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 제대로 대처할 수 있지요. 트럼프는 누구일까요?
<1주차> [도널드 트럼프와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 : 다가오는 무역 전쟁] (안세영 지음, 한국경제신문사, 2017.)에서는 먼저 트럼프가 얼마나 노련한 협상가이며 경영자인지를 협상 이론과 사례를 통해 살펴봅니다.
‘고도의 협상 전략으로 대통령이 된 남자’. 이 책에서 저자 안상영 교수가 트럼프를 평가한 말입니다.
트럼프의 공화당 경선토론, 3차례에 걸친 CNN 대선 텔레비전 토론을 지켜보셨는지요? 트럼프는 사회자에게 대들고, 거침없는 말로 경쟁자를 하나하나 때려눕히는 것을 언뜻 보기에 트럼프가 무식한 막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협상 전문가인 안세영 교수는 트럼프의 행동을 고도의 의사소통 기술이라고 합니다.
“트럼프는 고도로 잘 계산된 전략적 행동을 하는 뛰어난 협상가이다.”
그런데 이번 미국 대선을 지켜보며 신기했던 점은 트럼프처럼 ‘협상’을 강조한 후보는 처음이라는 점입니다. 선거 유세 기간 중 그는 무려 500만 부가 나간 자신의 베스트셀러 [협상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을 치켜들고서 흔들어대며 “나는 위대한 협상가!”란 말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지금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협상을 잘하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기다.”
“바보 같은 워싱턴의 샌님(saps)들이 외국과 협상을 잘못해서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왜일까요? 그 험한 뉴욕 부동산 업계에서 협상을 통해 거대한 트럼프 제국을 일구었으니 자기를 대통령으로 뽑아주면 멕시코, 중국 등과 협상을 기막히게 잘해서 미국인의 일자리를 되찾아 오겠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44명의 전임 대통령들과는 달리, 공직, 정치, 군대 경력이 전혀 없다는 결정적 아킬레스건을 가진 트럼프가 세일즈 포인트를 ‘협상’으로 잡은 것은 영리한 결정이었습니다. 사실 그는 자기 자신을 뛰어난 협상가라고 생각했는지 협상에 관한 책도 많이 출간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1987년 토니 슈워츠(Tony Schwartz)와 함께 쓴 [협상의 기술]을 펴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렸고 2006년에는 [CEO 트럼프, 성공을 품다(Trump 101 : The Way to Success)]도 출간했습니다. 오죽하면 조지 로스(George H. Ross)까지 가세해 [트럼프처럼 협상하라(Trump Style Negotiation)]라는 책을 냈을까요. 물론 이 책엔 트럼프 자신이 쓴 추천사가 실려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빨리 새로운 걸 배우는(fast-learning) 뛰어난 지도자’라고 말합니다. 트럼프에게서 협상 전략을 배우고 싶을 때, 또 그와의 협상에서 이길 방법을 찾고 싶을 때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2주차> [트럼프 전략의 신 : 기득권에 “빅 엿” 먹이는 트럼프식 손자병법] (정천구, 헬렌 S. 정 지음, 인라잇먼트, 2016.)은 트럼프 애독서인 [손자병법]에서 찾은 선거 전략으로 공화당의 각 후보들과 힐러리,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상대하며 승리한 방법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트럼프 전략을 예측합니다.
트럼프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너무나 다양합니다. 괴짜, 갑부, 막말, 뉴요커, 협상의 달인 등등. 이 모든 수식어가 가리키는 인물이 바로 트럼프입니다.
그런데 어느 수식어가 진실일까요? 이 책 [트럼프 전략의 신]은 트럼프가 어떻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 기득권과의 대결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었는지를 트럼프의 애독서인 [손자병법]의 전략들을 활용해 분석해 본 결과물입니다.
어릴 때부터 말썽꾸러기였던 트럼프는 아버지의 권유로 “규율을 익히기 위해” 뉴욕 군사학교를 졸업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손자병법]을 자신의 독서목록 1위에 올려놓을 만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손자병법]은 미국 육군사관학교의 교재로 쓰일 만큼 서양에서도 인정받는 최고의 전략서입니다.
놀랍게도 정치라고는 해본 적 없는 기업가 트럼프가 백전노장들이 버티고 있는 미국 정치관에서 막강한 경쟁자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전략들이 [손자병법]의 주요 가르침과 일치합니다. 누가 봐도 불리한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던 2,500년 전의 손자가 오늘날 미국에서 트럼프라는 “수제자(Apprentice)”를 만난 셈입니다.
[손자병법]이 이야기하는 필승의 전략들이 정치 초보 트럼프가 쟁쟁한 백전노장들을 물리치고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이유와 일치함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왜 기득권과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할까요?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트럼프가 부자이고 기득권이라고 생각하는데, 트럼프가 기득권을 파괴했다는 말이 무엇일까요?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빅 엿(Fuck You)’ 메시지가 될 겁니다!”
사회 부조리 풍자의 대부로 유명한 진보 성향의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마이클 무어가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발표한 영화 <트럼프랜드의 마이클 무어(Michael Moore in TrumpLand>에서 한 말입니다.
무어는 이른바 엘리트라 불리는 기득권층과 그들을 위해서만 작동하는 시스템을 날려 버리기 위해 분노로 똘똘 뭉친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국 대선일에 그들이 가진 유일한 한 가지, ‘선거권’을 행사해 트럼프를 찍을 것이며 이것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복수, 즉 ‘빅 엿’이라고 이야기한 것입니다.
직업을 잃고, 집과 자동차는 은행이 가져간 지 오래고, 이혼 끝에 가족들과도 헤어졌으며, 몇 해 동안 휴가를 보내본 적도 없고, 제구실도 못 하는 오바마 케어(미국 의료보험 개혁안)에 얽매여 있는 ‘모든 걸 잃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한 가지인 ‘선거권’을 트럼프를 위해 행사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무어가 보기에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들의 삶을 망친 엘리트들이 트럼프라면 치를 떨고 미국 대기업과 월스트리트, 그리고 지금의 트럼프를 만든 미국 언론 모두가 트럼프를 싫어하는 것을 보면서 “나의 적의 적을 찍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삶을 망가뜨린 집단이 적대시하는 후보를 찍어 판을 뒤엎겠다는 심리입니다.
정말로 오늘날 미국인들의 반 이상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수준으로 전락한 지 오래입니다. 무어는 이런 상황에서 실직자든 백만장자든 간에 투표하러 가면 모두 똑같이 ‘1표’일 뿐인 데다, 과거 중산층이던 사람들의 인구가 백만장자보다 훨씬 많다고 이야기하며 트럼프의 승리를 점쳐왔습니다.
마치 세계를 충격으로 빠트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일명 브렉시트(Brexit)가 국민 대 기득권의 대결이자 국민과 지배층 간의 대결이었던 것처럼 트럼프의 인기는 미국 내 팽배한 반(反) 기득권(Anti-Establishment) 열풍이 만들어낸 거센 저항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가 정치에 투신하여 절대 이길 수 없을 거라 여긴 수많은 경쟁에서 [손자병법]의 격률에 따라 승리하는 과정과 미국 대선의 주요 이슈들을 푸는 방법을 보고 싶을 때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3주차> [불구가 된 미국: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지음, 김태훈 옮김, 이레미디어, 2016.)은 트럼프가 직접 쓴 자서전으로 그가 생각하는 현 미국의 문제점과 자신이 구상하는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의 실현을 위한 아이디어들을 살펴봅니다.
그런데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왜 그렇게 화나고 사나운 표정의 사진을 썼는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트럼프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절름거리는 미국을 이야기한다. 안타깝게도 좋은 말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지 않은 표정, 기쁨보다 분노와 불만을 담은 표정을 찍은 사진을 쓰기로 했다. 지금 우리는 즐거운 상황에 있지 않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쳐 있다.”
이 책에서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공약들을 제시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국민을 위해 수백만 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 우리 군은 압도적으로 세계 최고여야 한다. 그래서 이란 같은 나라들과 협상을 할 때 힘을 바탕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남쪽 국경에는 거대한 장벽을 세워야 한다. 합법이민을 받아줄 멋진 문은 필요하지만, 불법이민의 홍수는 막아야 한다.
출생시민권을 부여하는 관행도 끝내야 한다. 수정헌법 14조는 절대 시민권을 따는 편법을 만들려는 의도로 제정된 것이 아니었다. 가령 대다수 미국 원주민들은 이 땅에서 태어났지만, 자동으로 시민권을 얻지 못했다. 그들은 거의 150년이 지나서야 원한다면 시민권을 얻을 수 있었다.
교육체계는 우리 아이들과 성인들이 새로운 디지털 시장에 대해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지자체는 이 일을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 연방정부가 지역 학교에 교육방법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 공통교육과정은 폐지될 것이다.
오바마 케어는 경쟁이 보장되는 시장을 창출하여 비용을 줄이는 한편 모든 국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합당한 제도로 대체되어야만 한다.
무너지는 인프라를 재건하는 사업을 통해 수만 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할 수 있다.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사업들이 많다. 낡은 도로, 다리, 터널, 철도가 무너지기 전에 보수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수천 명이 이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얻을 것이다 등입니다.
사람들은 트럼프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선거에 관심도 없고 투표도 하지 않던 사람들이 갑자기 유세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기적처럼 당선된 것이지요.
트럼프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최고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트럼프가 생각하는 아메리칸 드림에 대해 알고 그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싶을 때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랍니다.
<4주차> [도널드 트럼프의 빅뱅 : 전 세계를 겨냥한 미국주의의 대폭발] (이성민 지음, 미래지식, 2017.)로 트럼프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도널드 트럼프의 전략과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아봅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국민이 뽑았습니다. 우리는 태평양 반대쪽에서 힐러리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트럼프의 우세를 미국 국민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유세 현장’을 표제어로 검색해보면 도널드 트럼프의 우세는 단숨에 확인됩니다.
즉,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장은 몇만 명이 운집한 대형 체육관이나 경기장인 반면 힐러리 클린턴의 유세장은 몇백 명 정도가 모인 중·고등학교 강당, 프랜차이즈 식당 같은 소규모 장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동영상을 올린 사람들 대부분이 도널드 트럼프의 열혈 지지자라고 할지라도, 도널드 트럼프의 판세를 강조하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의 유세장 상황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축소 처리하는 수고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실제로 연설 중간중간, 도널드 트럼프는 카메라를 향해 “나만 비추지 말고, 유세장도 비추라.”고 무수하게 요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은 밑도 끝도 없는 돌발 상황이 아닙니다. 미국 경제 현실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해법을 제시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공화당 후보 16명을 물리치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까지 이겼으면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여론조사나 미국 언론의 보도 말고 실로 냉정하게 한번 반추해봐야 합니다.
미국의 모든 언론이 적대적이었음에도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했습니다. 아니었다면 압승했을 것입니다. 과연 그 저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경제 문제와 국제 문제에 대한 직시(直視)입니다. 내 관점에 보이는 것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현상을 제대로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연 우리는 현재 한국과 조직의 문제를 직시(直視)하고 있나요?
[CEO 서평] <트럼프를 보는 또 다른 시각>의 결론으로 트럼프의 이야기를 먼저 볼까요? 트럼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언제나 국민의 이익을 첫 번째로 놓아야 한다고 믿는다. 두 번째나 세 번째가 되어서는 안 된다.”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미국 국민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정책의 개요를 “내 정치는 ‘희망의 정치’가 아니라, 나와 같은 강인한 기업가만 제시할 수 있는 ‘현실의 정치’다.”라고 이야기하며, 이상이 아니라 현실에 기반을 둔 정책을 추구할 것을 명쾌히 하고 있습니다.
맹자가 말한 하필왈리(何必曰利), ‘하필이면 왜 이익이 되는 것만을 말하느냐’고 비판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상이 아닌 현실은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와 협력과 협상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현실이고, 우리도 우리의 이상과 현실의 이익을 추구해야 합니다. 제대로 파악하고 제대로 대처하고 있으신가요? 이번 서평 4편과 함께 그 방법을 찾아보시지요.
□ 서평가 ㅣ 서진영
1,000명의 CEO에게 서평을 제공하는 자의누리경영연구원 원장이다. 경영학 박사이자 철학 박사인 그는 현재 [KBS 라디오시사고전]을 진행하고 있다.
□ 서평 문의 : 자의누리경영연구원 http://centerworld.com (T. 02-3444-8836)
더굿북 (the_goodbook@naver.com) (T. 02-3439-7122)
□ 본 추천 도서는 교보문고 별도 진열대에 매월 전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