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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Apr 04. 2017

42. 당신은 금요일이 가장 좋은가? ♬

       




여러분은 월요일이 좋은가요, 금요일이 좋은가요? 다가오는 월요일이 두려워진 적은 없었나요? 월요일은 왜 많은 이에게 최악의 요일이 되었을까요? 지금부터 <너무 일찍 어른이 될 필요는 없어>라는 책을 통해 어른들에게도 월요일이 기다려져야 하는 이유를 만납니다. 


월요일 씨는 자기가 ‘금요일 또는 차라리 목요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월요일 씨는 침실에 대형 ‘토요일’ 포스터를 붙여놓는다. 월요일 씨가 걸어오면 모든 이들이 그를 외면한다. 불쌍한 월요일 씨.


나는 한때 ‘일요일 밤 증오 증후군’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 주말 동안의 여유가 마지막 숨을 내쉬는 순간에 느껴지는, 그 가라앉는 기분이란. 나도 월요일이 최악의 요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후, 월요일은 그저 희생양임을 깨달았다. 인생이 풀려나가는 게 맘에 들지 않을 때는 월요일을 희생시키는 게 마음 편할 테니까. 그러니 월요일은 그만 괴롭히고 좀 다른 전략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몇 가지를 제안해본다. 



첫째, 태도를 바꾸자. 

                    

‘당신이 이미 하는 일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와 같은 쉽고도 현명한 방법이 있다. 완벽한 직업이란 없다. 나도 지금은 월요일을 증오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내일의 모든 요소가 엄청나게 멋진 것은 아니다. 그래도 나의 일에 장점이 단점보다 많다고 생각하며 장점에 집중한다.


지금 하는 일을 진심으로 즐기고 일이 잘 맞는데도 여전히 월요일이 싫다면, 다른 시각을 갖는 것은 어떨까? 당신이 하는 일의 장점을 모두 적어 보고 단점 대신 장점에 집중하는 것이다. 현재 일이 그저 지긋지긋해진 것이라면, 당신을 흥분시키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일 수도 있다. 새로운 삶의 불꽃을 피울 수 있고 목적의식도 고양된다.



둘째, 직업을 바꾸자. 

                    

나는 이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큰 의미가 있는 새로운 일을 찾기 위해 행동해야 하므로 더 힘들기는 하다. 인생은 당신이 끔찍하게도 싫어하는 일이나 그럭저럭 좋아하는 일에 매여 보내기에는 너무 짧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당신을 가슴 뛰게 하고, 재능을 기꺼이 공유하고 싶고, 앞으로 겪어야 할 힘든 도전도 극복할 힘을 주는 일을 찾아야 한다. 물론, 이런 일이 마술지팡이를 한번 휙 휘두르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지금 하는 일이 형편없다면서 아무런 계획도 없이 일을 그만두는 건 권하지 않는다. 아무리 형편없는 일도 대부분은 일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 당신이 이때 할 수 있는 것은 계획 짜기다. 어떤 계획이 당신에게 더 바람직하고 잘 맞을지 고민해보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떼어보자. 어쩌면 야간 수업을 들어야 할 수도, 한 시간 더 일찍 일어나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당장 다가오는 월요일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수는 있지만, 최소한 평생 월요병을 감내하며 살지는 않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많은 사람이 로또에 당첨되어 영혼을 고갈시키는 이 회사를 그만두고 해변에 누워 일광욕이나 하며 마가리타나를 마시는 몽상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월요일도 다른 요일처럼 좋은 날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이런 사고방식에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 그렇게 살아가면 엄청나게 빨리 지루해진다. 물론 처음에는 천국에 온 듯한 기분일 것이다. 


내가 휴일에 쉬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나는 우리의 새로운 삶에 관해 말하는 중이다. 이런 생활을 2~3주 혹은 3개월가량 하게 되면, 당신은 안절부절못할 가능성이 크다.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갈망을 느끼게 된다는 말이다. 


우리는 가끔, 완벽한 삶을 방해하는 주범이 일 자체라고 잘못 생각한다. 우리는 일을 덜 하거나 아예 안 할 수만 있다면 정말 행복해질 것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일 또한 월요일과 마찬가지로 희생양에 불과하다. 행복으로 가는 ‘진짜’ 열쇠는 어떻게 하면 일을 덜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의미 있는 일을 더 많이 하는 데 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기계와 같은 ‘어른’으로 살고 있다. 그 증거는 이들 대부분이 ‘주말을 위해 산다’는 것이다. 일하는 동안은 무조건 힘들어야 하고, 일은 생활비를 벌기 위한 필요악이며, 주말에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비용을 버는 것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탐닉하는 즐거움은 월요일 아침이 되면 찬물을 끼얹은 듯 끝나버리는 일시적 방편에 불과하다.


싸구려 즐거움에 빠지거나, 술을 엄청 퍼마시거나, 생각 없는 오락을 통해 현실에서 도피하는 대신 생산적이고 장기적인 해결책도 있다. 바로 이런 것이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데 당신의 발목을 잡는 규칙으로부터 탈출하라. 용기를 내는 연습을 하자. 다시 꿈을 가져보자. 일하는 시간은 고역이어야 하고, 일상을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가정에서 벗어나자. 당신의 현재 모습에 질문을 던지고, 만약 새로운 선택을 한다면 그 의미가 당신에게 어떤 것인지 호기심을 가져보자. 당신 내부에 있는 열정의 샘에서 물을 끌어올려 당신이 태어난 이유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보자.


만약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요일이 금요일이라면, 이제는 변해야 할 때다. 월요일이 싫어지지 않을 정도로 삶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되려면 스스로에 솔직해질 필요가 있고, 계획을 세워 열심히 노력해야 하며, 마음가짐도 새로 가져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당장 오늘부터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일만은 월요일로 미루지 말자.




북 큐레이터 | 김혜연
티브로드, KBS DMB에서 아나운서와 리포터로 일했으며 MBC 아카이브 스피치 강사이다. 더굿북에서 <책 듣는 5분> 북 큐레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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