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따뜻해야 건강하다>
왜 손이 따뜻해야 할까?
손과 몸의 관계를 발견하고 체계화한 사람이 한국의 침술 연구가인 유태우(고려수지침학회장)씨이다. 그는 1975년 전신과 손의 관계를 모두 밝힌 ‘손 경혈 지도’를 완성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손바닥과 손등에는 몸과 마찬가지로 ‘14경락’이라는 14개의 기맥(생명 에너지)이 흐르고 있으며, 그 흐름에 따라 지름 약 1~1.5㎜의 작은 경혈이 345개나 존재한다.
수지침은 경혈을 이용하여 치료하는데 양손에 존재하는 14개의 경락과 345개의 경혈은 무질서하게 나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마치 ‘전신의 축소판’처럼 인체의 모양에 대응하여 규칙적으로 나열되어 있어서 손을 자극함으로 전신으로 자극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손을 자극하면 혈액 순환이 개선되어 체온이 상승하는 것이다. 혈액 순환이 나빠지면 몸에 냉증이 생기고, 몸이 차가워지면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이 걸쭉해져 피가 원활하게 흐르지 않기 때문에 혈액 순환이 나빠진다.
인류의 진화 역사를 더듬어 볼 때 손은 ‘뇌를 양육한 어머니’ 역할을 담당해 왔는데 인간의 뇌는 인류가 이족보행을 시작하고 자유로워진 앞발이 ‘손’으로 기능하여 손이나 손가락을 사용하게 되고 나서 사족보행을 하는 동물과 다른 새로운 진화 과정을 거쳐 왔다. 손과 뇌가 다수의 신경 네트워크로 연결된 것도 인류가 손을 활발히 사용하여 뇌에 여러 가지 자극을 끊임없이 제공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손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뇌의 기능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는 리모컨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사진으로 보는 손 마사지 효과
손 마사지로 몸 전체가 따뜻해지고 혈액도 깨끗해진 나의 체험담을 소개한다.
한여름에 에어컨을 켠 채로 낮잠을 자고 났더니 발끝이 얼얼하게 아플 정도로 차가워져 있었다. 서모그래피 사진을 찍어 보니 두 발이 저온을 나타내는 새파란 색으로 변해 있었다(사진 왼쪽). 발에 대응하는 손 부위인 새끼손가락을 중심으로 10분간 마사지를 한 후에 다시 두 발을 촬영하자 고온을 나타내는 붉은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했다. 이로써 냉증이 말끔히 해소되었다.
원래는 존재하지 않던 노폐물이 혈액 속에 떠다니고 있다(사진 왼쪽). 활성 산소(세포를 산화시켜 노화 또는 질병을 일으키는 산소)가 많아 채취한 혈액을 건조시키자 드문드문 흰 반점이 생겨 있었다(사진 오른쪽).
6년간 마사지를 한 결과, 혈액 속의 노폐물이 사라지고 적혈구도 정상적인 형태인 동그란 모양에 가까워져 있었다(사진 왼쪽). 혈액 속의 활성 산소가 감소했고, 혈액을 건조시켜도 흰 반점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사진 오른쪽).
저자 l 마쓰오카 가요코
저자 마쓰오카 가요코(松岡佳余子)는 1948년생. 침구사로 활동한 지 50년 정도가 되었으며, 아시안핸드세라피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여 년 전부터 침구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수지침을 연구하여 놀라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시안핸드세라피협회 주최로 도쿄, 오사카를 중심으로 일본 각지에서 손 마사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는 후진 양성을 위해 일본만이 아니라 중국, 한국에서도 연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손바닥 밴드 다이어트》, 《손가락을 마사지하면 병이 낫는다! 통증이 사라진다!》 등이 있다.
[연재 목차 및 일정]
01. 손지압표, 손을 마사지해보자!
02. 손 마사지, 이것이 궁금하다?
03. 수족냉증을 위한 10가지 수칙
04. 오장육부 자가 진단법
05. 위를 따뜻하게 해 주는 마사지?
06. '가운뎃손가락 마사지'로 스트레스 해소하자!
07. 스트레스 포인트 마사지?
08. 임신에 좋은 마사지?
09. 자궁 따끈따끈 마사지?
10. 자세 개선에 극적 효과를 주는 손 마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