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따뜻해야 건강하다>
“걱정거리가 생기면 위가 쓰리고 아파요.”
“장이 예민해서 설사를 자주 해요.”
이렇듯 평소 몸에 어떠한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 외에는 자신의 내장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특별한 이상 증세가 없다고 해서 내장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담이 쌓여 언젠가 병으로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런 사태를 막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내장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환자를 진단할 때 사용하는 방법 중에 ‘복진(腹診)’이라는 것이 있다. 문자 그대로 환자의 복부를 손으로 만져서 그 사람의 체질이나 오장육부의 상태 등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여러분도 따라해 보기 바란다.
1. 배에 손바닥을 대 본다. 배가 따뜻한가, 차가운가?
2. 배꼽 부근에서 하복부, 명치까지 배 전체를 손가락으로 눌러 본다. 누르면 아픈 곳이나 다른 부분에 비해 딱딱한 곳이 있는가?
3. 손가락으로 배꼽을 누르면 배의 대동맥이 요동치는 것이 느껴지는가?
어떤가? 배에 손을 댔을 때 따뜻하고, 어디를 눌러도 아프지 않으며, 딱딱한 곳이 없다면 건강한 상태이다. 또한 배꼽을 눌렀을 때 맥이 약간 뛰고 있으면 이상적이다. 맥이 느껴지지 않으면 허약한 것이고, 맥이 지나치게 강하게 뛰면 병적으로 흥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다음 화에서는 내장 기능을 정비하는 손 마사지 방법을 소개한다. 항상 따뜻하고 어디를 만져도 탄력이 있는 부드러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주의 깊게 살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