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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15. 2017

03. 원하는 미래를 글로 써보라.

<프시>

2010년 미국 노동부가 작성한 통계 자료는 놀라움 그 자체다. 자료에 따르면 일반 업종에 종사하는 미국인 100명 중 65세가 되었을 때 경제적으로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겨우 3명밖에 없었다. 변호사나 의사와 같은 고소득 업종에 종사하는 미국인 100명 중 65세가 되었을 때 사회보장보험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역시 고작 5명밖에 안 되었다.


우리가 가장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할 때 얼마만큼의 수입을 얻었는가와 상관없이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이 노후에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금전과 시간 및 정력을 이른바 긴장을 해소하거나 삶이 주는 스트레스 완화에 사용할 뿐, 미래의 자신 해방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주 아주 열심히 일해서 제법 많은 돈을 벌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말이 되면 번 돈의 대부분을 써버린다. 그렇게 미래의 자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만 할 뿐, 삶은 점점 더 힘겨워진다.

대개 이런 사람들은 미래의 어느 날 운명이라는 바람이 그들을 풍요롭고도 신비한 항구로 데려가 줄 것이라 믿으며 먼 미래의 어느 날 퇴직을 하면, 어느 아름다운 작은 섬에서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기를 갈망한다. 어떻게 그 꿈을 실현할 것이냐고 물으면 그들은 분명 무슨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대답하곤 한다. 자신조차도 명확하게 알 수 없는 공허한 미래, 당신은 정말 실현 가능하다고 믿는가?

이제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글로 써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일을 귀찮아한다. 미래 계획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삶의 기쁨과 자유를 속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명확하게 인식을 하든 안 하든 줄곧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지금 미래에 하고 싶은 일과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글로 쓰지 않는 것일까?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는 것과 그것을 글로 쓰는 것은 완전히 별개다. 이제 글로 한번 써보도록 하자. 먼저 자신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되 굳이 무언가를 선택해서 쓸 필요는 없다. 생각나는 대로 모두 쓰면 된다. 다시 말해,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글로 쓰기만 하면 그만이다. 자신이 쓴 목표에 대해 책임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생각나는 모든 목표를 쓰도록 하자!


1942년 어느 날 오후, 당시 15살이던 미국인 소년 존 고다드(John Goddard)는 로스앤젤레스의 집 식탁에 앉아 굳은 각오로 노란색 메모지 위에 My Life List(나의 인생 목표)라고 썼다. 그의 꿈은 탐험가였다. 그는 자신의 인생 목표 아래에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이루어야 할 127개의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단숨에 써내려갔다. 주로 건강, 음악, 외국어, 무선통신, 독서, 책 출간, 운전면허증, 의료, 연예인 되기, 여행 탐험가 등 10가지였다. 그 후, 존 고다드는 메일이 127개의 목표를 위해 분투했다. 그가 60살이 되었을 때 이미 109개의 목표를 달성했고 자신은 세계적인 탐험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어쩌면 오래전 어느 날 당신이 아직 소년이었을 때, 당신도 그와 같은 꿈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꿈을 상상하는 데 그쳤을 뿐, 글로 쓰지 않은 탓에 꿈이 연기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혹시 자신의 인생은 해야 할 일과 업무적 부담이 너무 과중해서 그처럼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더더욱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글로 써야 한다.

미래를 글로 옮기고 늘 점검한다면 계획의 실현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이렇게 볼 때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지면에 옮겨 쓰는 일은 유익할 뿐만 아니라 미래 목표 달성에도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물론 나도 잘 알고 있다. 미래 계획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면 귀찮고 성가시게 느껴지리라는 것을. 왜 그럴까? 아마도 예전에 학교나 회사에서 이른바 계획이라고 불리는 활동에 참여해본 경험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계획을 위해 어떤 결론도 나오지 않는 끊임없는 회의에 모든 시간을 낭비해버렸을 것이다. 그도 아니면 노력한 결과가 거창한 비전에 그쳤을 것이다. 거창한 계획은 먼지가 뽀얗게 쌓인 채 책꽂이의 바인더 속에서 조용히 잠자기 일쑤다. 이제 이처럼 언짢은 기분은 모두 떨쳐버리고 아무렇게나 낙서를 하듯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미래에 대해 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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