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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23. 2017

01. 상대의 좋은 점을 찾아라.

<대화의 키>

상대를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우선 상대를 좋아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주인공은 혼자서 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만들어주는 것! 주인공이 되려면 그들을 좋아해 주는 팬이 필요한 법입니다. ‘하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이 내 맘대로 되나요?’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처음엔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라디오 DJ로서 매일같이 쉼 없이 인터뷰를 하다 보면 그중에는 정말이지 전혀 흥미가 안 생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재즈를 좋아해서 평소 재즈를 즐겨 듣는 저는 록 뮤지션이 게스트로 나왔을 때 묻고 싶은 질문이 퍼뜩 떠오르지 않기도 했습니다.

처음 막 DJ가 되었을 무렵에는 내심 ‘좋아하지도 않는데 관심 따위 있을 리 없지’라는 생각으로 임해서 인터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흥미가 없을 때 우러나오는 어색한 분위기가 상대에게도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한번 상상해보세요. 바로 앞에서 내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이 나에 대해 전혀 관심도, 흥미도 없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이것저것 질문해온다면 그런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요? 그래서 저는 모든 게스트를 좋아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처음 만난 그 순간에 좋아 보이는 한 가지를 찾는 것입니다.

사진:  Freepik.com 

아무리 그래도 이제 막 만난 사람을 어떻게 좋아할 수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인간성 등 본질적인 부분은 단번에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눈에 보이는 자그마한 부분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입니다.

‘셔츠에 빳빳하게 주름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가? 왠지 더 깔끔해 보이고 좋은데?’
‘내추럴한 메이크업이 청순하고 상쾌해 보여 좋은데?’
‘피부가 어쩜 이렇게 탄력 있고 예쁠까?’
‘눈이 참 예쁘네.’

이처럼 겉으로 보이는 사소한 것이어도 상관없습니다. 단, 이때 꼭 지켜야 할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음에서 진심으로 호감을 느끼는 부분을 좋아할 것. ‘진심’이 아니면 ‘호감’은 절대 전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음속으로 좋다고 생각하면 그 마음은 반드시 전해집니다. 그것은 꼭 상대의 전부가 아닌 일부분이어도 좋습니다. 단지 일부일지라도 그 마음이 진심이라면 상대는 좋아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호의를 가져주는 당신에게 마찬가지로 호의를 갖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연애를 할 때도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계기는 순간의 말 한마디나 행동 때문이었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괜찮아?”라고 미소 띤 얼굴로 부드럽게 물어봐 주었다거나, 모임에서 혼자 쓸쓸히 있을 때 말을 걸어주었다거나, 누가 봐주지 않아도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줍는 모습 등등.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언제나 이처럼 한순간의 말이나 행동에 의해 좌우되기도 하지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첫 만남에서 상대가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는지 아닌지를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 날 괜찮아하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되는 순간 안심하며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게 됩니다.


KEY POINT!

• 처음 만난 순간에 좋은 점 한 가지를 찾을 것
•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마음속으로 상대의 괜찮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표현할 것
•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고 느끼면 상대 또한 호의를 갖게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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